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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앞 범여권 균열 심화, 평택·전북서 경쟁 격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여권의 공조가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 평택을에서는 민주당과 혁신당의 노선 차이가 선명해지고 있으며, 민주당의 텃밭 전북에서도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면서 여권 내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국회 법안처리 과정에서 공조를 과시하던 범여권이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균열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출마한 경기 평택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의 견제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전북에서도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면서 여권 내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는 선거 국면에서 각 정당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공조보다 경쟁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택을 선거는 범여권 내 노선 차이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무대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후보인 김용남은 과거 보수정당에 몸담았던 중도 실용주의 성향의 인물로, 당이 표방하는 중도 우파 노선을 대표한다. 반면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유권자 표심을 겨냥하며 자신이 더 민주당스럽다고 주장하고 있다. 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당선이 소속 국회의원 12명까지 영향을 미치는 1석13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펴고 있으며, 이는 조국이라는 인물 중심으로 가는 혁신당의 존립 자체가 이번 선거에 달려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총선에서 혁신당이 12석을 확보한 것도 이러한 진보 진영의 지지 기반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택을에서의 경쟁은 단순한 정책 차이를 넘어 2019년 조국 사태 당시의 악연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격화되고 있다. 혁신당은 김용남 후보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예산 낭비라고 발언한 과거를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고, 김 후보는 결국 민주당 지지층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사죄하게 되었다. 김 후보의 사과는 민주당 내에서 일단락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범여권 내 신뢰 관계가 얼마나 취약한지가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평택을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보수정당으로 가지 않을 표를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진보당의 김재연 대표까지 출마하면서 범여권 진영의 분산이 심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전북에서도 여권 내 균열이 확대되고 있다.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 데 이어,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에는 김종회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은 군산을에 박지원 평당원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한 상태인데, 무소속 주자들은 이를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관영 전 지사는 자신의 제명을 두고 형평성 논란을 제기했고, 이는 민주당 내에서 정청래 대표의 공천권 행사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무소속 주자들이 정청래 대표의 공천 결정에 반발하면서 결집하는 기류가 흐르자, 민주당은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민주당은 전북에서의 위기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공세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지원사격을 강화하고 당내 기강을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한병도 원내대표가 이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힘을 실었으며, 민주당은 시·도당위원회에 무소속·타당 후보 선거운동 지원을 징계 대상으로 규정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러한 조치는 전북에서의 분산을 막으려는 시도지만, 동시에 당 내부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만약 민주당이 호남 수성에 실패할 경우 정청래 대표도 공천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6월 3일 지방선거 결과가 범여권 정치의 향방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