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추가 군사 공격 가능성 시사…협상 전망 불투명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2주간의 추가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고농축 우라늄 제거 없이는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양측의 강경 발언으로 미국-이란 종전 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작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나온 군사 작전 종료 신호와 상충되는 발언으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미국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주 더 이란에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현재의 군사적 긴장 상태가 여전히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양측 간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낮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기존 군사 작전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원했던 특정 목표물들이 있었고 그 중 70% 정도는 수행을 마쳤다"고 언급하면서도 "우리가 공격할 수 있는 다른 목표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전투 작전 종료 여부를 묻자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이란이 패배했다고 했을 뿐, 작전 종료를 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 행정부 일부에서 흘러나온 작전 종료 신호와 온도 차이가 있는 발언으로, 향후 군사 행동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강경 입장 못지않게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제거되지 않는 한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자국 밖으로 반출하고 우라늄 농축 시설을 완전히 해체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 핵 감시 기관들의 추정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약 440킬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핵 확산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를 최우선 협상 과제로 삼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능력 제거를 절대적 목표로 재확인했으며, 이를 위해 강력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언젠가는 반드시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우주군이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누군가 접근하면 그 사람의 이름, 주소, 배지 번호까지 모두 알 수 있다"며 "누군가 근처에 접근하기만 해도 우리는 알 수 있고, 폭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추가 군사 작전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핵 능력과 역내 대리 세력, 미사일 생산 능력이 상당 부분 약화됐다고 평가했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핵 협상을 통한 우라늄 반출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강조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우라늄 문제 해결에 대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한 것은 이스라엘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양측의 잇따른 강경 발언으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군사 작전 가능성 언급과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입장 표명은 협상 재개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고농축 우라늄의 처리 문제가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양측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향후 협상 진전 여부와 미국의 추가 군사 작전 실행 여부가 중동 지역의 안정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