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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재명 대통령·다카이치 총리, 19일 안동서 정상회담 추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열 방안이 추진 중이다. 중동 정세에 대한 공동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열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4개월 만에 이번에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만나게 될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19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양국 정상이 회담하는 방안을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9일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중동 정세의 불안정에 따른 양국의 공동 대응과 협력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경제·산업 전반에 걸쳐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공급선 확보 문제가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인 만큼 에너지 안보 강화 방안이 회담의 중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인한 양국 선박의 안전 문제와 통항 자유를 위한 국제 공조 움직임에 대한 논의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일본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해상 운송에 미치는 영향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자재 공급 문제도 양국이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가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이 14~15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중 정상회담의 향배에 따라 한·일 양국도 국제 무역·안보 질서 재편과 한·미·일 협력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은 연초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를 한·중관계 개선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반면,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가 불편한 상황이어서 양국 간 온도 차가 있는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 정부가 체결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물자협력을 위한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관련 논의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이번 안동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두 정상 간 만남은 네 번째가 되며, 경제·안보·외교 다방면에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