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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부·울·경 집중 공략…두 달간 5회 방문으로 '집권 여당' 메시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두 달간 부산·울산·경남을 5회 방문하며 접전 지역 공략에 나섰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집권 여당의 지원 의지를 직접 보여주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해당 지역을 다섯 차례 방문하며 선거 승리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접전 지역으로 꼽히는 부·울·경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정 대표의 현장 활동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집권 여당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 이행 능력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의 현장 일정을 분석하면 민주당의 부·울·경 공략이 얼마나 집중적인지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약 40일간 국회 밖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총 13차례였는데, 이 중 부·울·경에서 개최된 회의가 3차례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민생 체험과 각종 선거 사무소 개소식 참석 등 현장 일정을 포함하면 부·울·경 방문 횟수는 5차례에 달한다. 정 대표는 9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원팀이 돼 공약 실현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단순한 인사차 방문을 넘어 집권 여당의 구체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여론조사 결과는 정 대표의 현장 활동이 필요한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부산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전재수 후보는 46.9%,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40.7%를 기록했다. 6.2%포인트의 격차는 지난달 26~27일 조사에서의 10.0%포인트 격차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이는 보수 진영의 결집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민주당 진영에서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같은 지지율 변동이 예상 범위 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장 활동의 강화로 이 흐름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는 분명하다.

정 대표의 잦은 부·울·경 방문을 바라보는 당 내외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강성 이미지를 가진 정 대표의 방문이 오히려 보수층의 결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정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오빠 논란'과 같은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정 대표는 10일 하정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취소했으며, 당 지도부는 기존 일정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논란 재점화를 우려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내에서는 정 대표의 부·울·경 방문이 필수적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집권 여당 프리미엄으로 부·울·경을 발전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인데, 현장을 방문하지 않으면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당 경선이 마무리된 4월 20~25일 전후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오히려 생각보다 조정 시점이 늦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현재의 지지율 변동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정 대표의 현장 활동과 집권 여당의 성과 강조를 통해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은 보수 진영의 전통 기반지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 이행 등의 성과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표심 이동을 유도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