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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종료 0.9초 전 역전골로 챔프전 생사 갈래 넘다

고양 소노가 부산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경기 종료 0.9초 전 이정현의 자유투로 81-80 승리를 거두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했다. 소노는 3차전까지 내리 패한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챔프전을 5차전으로 몰고갔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고양 소노가 부산 KCC를 81-80으로 꺾으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했다. 3차전까지 연패로 내리 패한 소노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이 경기에서 경기 종료 0.9초 전 이정현의 자유투로 1점을 얻어내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소노는 챔피언결정전 5차전으로 경기를 몰고갔으며, KCC는 안방에서 6위 우승이라는 역사적 기적을 이루기 위한 기회를 놓쳤다.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접전으로 진행되었다. 소노는 1쿼터 중반부터 강력한 수비 압박으로 KCC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으며, 이정현의 외곽슛과 제2 옵션 외국인 선수 이기디우스의 골밑 활약으로 24-1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도 소노의 기세는 이어졌다. 임동섭과 이정현의 3점슛, 네이던 나이트의 덩크 슛 등으로 38-2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사직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1366명의 홈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은 KCC가 3쿼터에서 맹추격을 시작했다. 최준용의 3점슛 2개 포함 8점, 허웅의 3점슛, 송교창의 속공 레이업 등으로 점차 따라붙었고, 3쿼터 종료 5분34초 전 50-50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4쿼터는 양 팀이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다. 종료 2분1초 전 허훈의 레이업으로 KCC가 78-77로 앞섰지만, 종료 21초 전 이정현의 3점포가 터지며 소노가 80-79로 다시 역전했다. 그러나 종료 3.6초 전 허훈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80-8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단 3.6초. 소노는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현이 과감하게 골밑을 돌파하도록 전술을 펼쳤고, 이를 막던 최준용의 파울로 이정현에게 자유투 기회가 주어졌다. 남은 시간은 0.9초. 이정현은 자유투 두 개 중 첫 번째 슛을 차분하게 넣어 81-80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정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인 22점을 기록했다.

이번 승리는 소노에게 극적인 생사의 기로였다. 전날 3차전에서 2초 전에 역전패를 당한 소노는 이틀 연속으로 극박한 접전을 펼쳤으며, 마침내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일하면서 고양으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했다"며 안방 복귀의 의지를 드러냈고, 경기 후에는 "막다른 길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노는 국내 프로농구 역사에서 단 한 번도 벌어진 적이 없는 챔프전 3연패 뒤 4연승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적을 이루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KCC는 안방 6위 우승이라는 역사적 기적을 이루기 위한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KCC 이상민 감독은 "홈에서 축포를 터뜨리지 못해 아쉽다. 이제 한 번 진 것뿐"이라며 남은 3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CC는 남은 3경기 중 단 1승만 하면 정상에 오르는 상황이다. 다음 5차전은 13일 소노의 홈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며, 소노는 홈 경기의 이점을 활용해 우승 기적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