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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침묵에 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재가동 위협

이란이 미국의 핵 협상 양해각서 답변 시한을 넘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 플러스'라는 강화된 군사 작전 재가동을 위협했다. 양국은 제재 해제와 해상 봉쇄 등을 놓고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으며, 러시아와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협상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란의 침묵에 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재가동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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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과의 전쟁 종식 및 핵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 답변 시한을 넘기면서 양국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며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탈출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을 더욱 강화된 형태로 재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협상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이 군사적 압박으로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미국 시설과 선박에 대한 강력한 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 상황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미국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제시한 MOU는 지난 6일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한 이후 48시간 내 이란의 답변을 기대했으나, 이란은 9일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늘 밤 편지를 받을 것으로 들었다"고 기대감을 표했으나 이란의 침묵으로 그 기대는 무너졌다. 해당 MOU에는 이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해제,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우라늄 농축 일시 중단 등 14개 항목이 포함되어 있으며, 양국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핵심 사안들을 담고 있다. 이란의 지연 전술은 국내 강경파의 반발이나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그는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프로젝트 프리덤을 재개할 수 있으며, 이번에는 '프로젝트 프리덤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해상 봉쇄 작전보다 더 강화된 군사 행동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실제로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 봉쇄를 뚫려던 이란 유조선 2척을 오만만에서 타격한 바 있다. 이란 IRGC는 이에 대응하여 "이란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어떤 공격도 중동 내 미국 시설과 선박에 대한 강력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직접적인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 내부에서도 미국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반관영 이스나통신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터키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페르시아만 긴장 고조와 반복적 휴전 위반은 미국 외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조건을 변경하거나 합의를 위반했다는 이란의 역사적 경험이 현재의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란의 소수 강경파가 미국과의 합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이란 내부의 이견이 협상 진행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제 중재자들은 협상 진행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승절 행사 이후 크렘린궁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겨 보관하는 중재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핵 문제에서 양국의 가장 큰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를 제3국 보관으로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거절한 바 있다.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미국 방문 중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을 차례로 만나며 중재 외교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도 계속되고 있어, 중동 지역 전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