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 '리인벤트 2.0'으로 체질 개선
LG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23조727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류재철 사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 '리인벤트 2.0'을 선포하며 문제 드러내기와 이기는 실행을 강조했다. 전장·냉난방·로봇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류재철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조직문화 혁신을 한 단계 격상시킨 '리인벤트 2.0' 캠페인을 공식 선포했다. 류 사장은 "문제를 드러내고 이기는 실행에 집중해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1등 LG전자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하며 향후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현장과 온라인을 포함해 임직원 약 1만2000명이 참여했다. 1989년 금성사 연구원으로 입사한 류 사장은 37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작게 느끼는 매일 1%의 진보가 1년이 지나면 약 40배의 격차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지속적인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2년부터 진행되어온 기존의 '리인벤트' 캠페인을 한 단계 격상시킨 '리인벤트 2.0'은 구성원들이 스스로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리인벤트 2.0의 핵심은 '문제 드러내기'와 '이기는 실행하기' 두 가지로 요약된다. 류 사장은 문제의 크기가 곧 개선의 크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 되는 이유보다는 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작은 수습보다는 큰 혁신이 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하는, 문제를 드러내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경영진부터 앞장서서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는 실행'의 개념은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이길 수 있는 실행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다. 류 사장은 "결과물을 먼저 생각하고 실행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꼭 이기는 실행을 하자"고 당부하며 실적 중심의 경영 철학을 명확히 했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의 견인차는 전장(VS) 사업이다. 전장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644억원, 영업이익 211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이 단순 전기자동차 부품을 넘어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차량용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는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냉난방공조(HVAC)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도 중장기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북미 유니터리 시스템과 유럽 히트펌프 등 지역 맞춤형 공조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용 칠러와 액체냉각 기술을 활용해 인프라형 B2B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액추에이터(관절 구동장치) 등 로봇 핵심 부품의 개발과 생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해 액추에이터 양산 시스템을 구축한 뒤 자체 로봇 브랜드인 LG 클로이에 적용하고, 내년부터 글로벌 파트너사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 사장이 강조한 품질, 비용, 납기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는 이러한 신사업 영역에서도 핵심 과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심화되는 업계 경쟁 속에서 LG전자가 1등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 혁신과 실행력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