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장동혁에 '수갑 찰 때 뭐했냐' 또 청구서…당 내 갈등 심화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지난해 전당대회에서의 정치적 지원에 대한 책임을 촉구했다. 최근 법적 어려움 속에서 당 지도부의 지원 부족을 불만스러워하며 반복된 '청구서'를 제시한 전씨는 지방선거 이후 신당 창당을 추진할 계획이다.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자신의 정치적 지원이 있었음을 명시하며 책임을 촉구했다. 전씨는 9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장 대표가 김문수 후보를 이기고 당 대표가 된 이유가 뭐냐"며 "꼭 내라고 할 순 없지만 장동혁이가 부정선거와 싸우겠다, 윤 어게인 하겠다고 해서 내가 니 당 대표 만들어줬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당대회 당시 전씨의 정치적 영향력이 장 대표의 당선에 미쳤다는 암시로 해석되고 있다.
전씨의 발언은 최근 자신이 겪은 법적 절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으나 기각된 전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과정에서 수갑을 찬 경험을 했다. 이번 발언에서 "장동혁, 전한길이 수갑 찰 때 도와줬나? 목소리 한번 내봤나"라고 언급한 것은 자신의 법적 어려움 속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김민수 최고위원, 우리가 니 최고위원 만들어 줬잖아. 그런데 너희들은 전한길을 위해서 뭘 했냐"며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도 같은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전씨의 이러한 '청구서' 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5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씨는 이미 2월에도 유사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장동혁이든 김민수든 지난해 전당대회 때 당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초심을 지켜라"며 "선거에 불리하다고 윤 어게인을 버리고 부정선거 척결을 버리면 우리도 무조건 (장 대표를) 버린다"고 경고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에 나섰을 때 전씨가 느낀 배신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전당대회 당시 약속된 정치적 노선 변화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다. 전씨의 반복된 청구서는 극우 진영 내에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전씨는 국민의힘의 '절윤'(윤석열 대통령과의 절연) 정책이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둔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믿어주겠다. 선거 앞두고 전략적으로 절윤한다니까. 하지만 지방선거 끝나고 보자. 진짜 그게 진심이었는지 거짓이었는지"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절윤 할 것인지, 윤 어게인 할 것인지 (선거 끝나고) 그때 응답하고 심판받길 바란다"고 말해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행보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는 현재의 불만 표현이 궁극적으로는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전씨는 지방선거 이후 정치 신당 창당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전씨와 함께 극우 성향 집회에 참석하고 유튜브 방송을 진행해온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은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겠다"며 인천 계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전씨는 "이제 정치든 뭐든 다 할 것"이라며 "두고 보라"고 말해 향후 정치 활동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극우 진영의 정치 세력화 시도로 해석되며, 국내 정치 지형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