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현대차그룹 로봇 사업 기대감에 급등
코스피가 8일 사상 최고치인 7498.0으로 마감했으며,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 기대감으로 현대오토에버 등이 급등했다. 반면 중동 긴장으로 건설주는 약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17.7원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8일 중동 정세 긴장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5포인트(0.11%) 상승한 7498.0으로 마감했으며, 장 초반의 낙폭을 극복하고 오후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발표가 투자 심리를 부양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변동성 높은 거래를 기록했다. 지수는 1.82%의 낙폭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2.28%까지 하락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3시 3분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했으며, 최종적으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의 매도 입장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나타난 결과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4조7912억원어치를 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1조3069억원어치를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6조264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속적인 차익 실현 행보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주가 이날의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개발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각된 것이 배경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9.97%의 급등으로 상위권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현대무벡스(22.42%), 현대모비스(15.29%), 현대차(7.17%), 기아(4.38%) 등 그룹 전체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는 로봇 산업의 성장성과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건설주는 약세를 보였다. GS건설(-5.08%), DL이앤씨(-4.89%), 삼성E&A(-3.11%), 태영건설(-2.6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재가동 검토 소식 등으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동 재건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주의 경우 일부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는 1.93%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4.32%)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중동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7원 오른 1471.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4포인트(0.71%) 상승한 1207.72로 마감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12.48%)와 코오롱티슈진(11.52%)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 변동성을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출회되는 양상"이라며 "외국인은 대형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기술주와 대형주에서 지속적으로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중동 정세 전개와 미·이란 협상 진행 상황이 시장 심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