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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머노이드 개발 인력 대거 확보…로봇 사업 본격화

삼성전자가 로봇과 인공지능을 핵심 성장 사업으로 삼고 미래로봇추진단 대상 대규모 사내 채용을 진행 중이다. 휴머노이드 개발 인력 확대와 함께 로봇 부품 내재화에 집중하며 제조 현장부터 생활 영역까지 단계적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로봇과 인공지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조직 확대와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최근 AI 전환(AX) 전략·개발·프로젝트 관리 분야와 미래로봇추진단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내 채용을 진행했다. 로봇 하드웨어와 AI 기술 분야의 내부 인재 확보에 나서며 조직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단순 채용 공고 게시를 넘어 별도 설명회를 개최하며 조직의 역할과 주요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로봇 사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래로봇추진단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에 오른 이후 신설한 조직으로,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차세대 로봇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 조직의 확대는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평가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로봇 전략은 단순한 신사업 추진이 아니라 제조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는 제조 현장 중심의 로봇 개발에 먼저 집중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가정과 리테일 영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삼성전자가 로봇을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축으로 구축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특히 제조 현장의 실제 수요를 반영하면서도 향후 생활 영역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핵심 부품의 내재화가 삼성전자 로봇 전략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로봇 플랫폼에 최적화된 부품과 시스템을 직접 설계·개발할 수 있는 역량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는 반도체 산업에서 부품과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인 것처럼, 향후 로봇 산업에서도 동일한 논리가 작동할 것이라는 경영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전략은 로봇 산업에서 단순 조립 제조사가 아닌 핵심 기술 보유 기업으로 자리잡으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다. 내재화를 통해 로봇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 독립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수익성 확대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외부 협력 확대 가능성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국내 로봇 기업과의 기술 협업을 진행하면서 필요시 투자나 인수합병(M&A)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자체 개발 역량 강화와 외부 협력을 병행하는 균형잡힌 전략을 의미한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전사 차원의 AI 전환(AX)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AI전략팀을 신설한 데 이어 각 사업부별 AX 조직을 구축했고, 최근에는 임원급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까지 확대했다. 제품 개발과 제조,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1년간 오준호 미래로봇추진단장의 주도 아래 기술 진보를 이뤄냈고 선도사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로봇 기술 개발에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위한 조직과 인력, 기술 확보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