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유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 임박, 주가 '공중제비' 돌며 급등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나스닥 상장 시한이 임박하면서 현대차 주가가 12% 급등했다. 투자은행들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 가치를 현재 30조 원대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1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8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그룹 관련주들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가능성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12% 상승한 63만 원대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장 시점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관련 계열사들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며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운영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현대오토에버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로봇 부품인 액츄에이터를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는 20.50% 상승, 현대글로비스는 15.84% 상승하는 등 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러한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과 일본 소프트뱅크 사이에 체결된 풋옵션 계약의 2차 시한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 있다. 풋옵션은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며, 이번 경우 현대차그룹이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잔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이러한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지난해 6월로 예정되었던 1차 시한은 별다른 변화 없이 지나갔지만, 이제 1년이 경과하여 2차 시한이 임박한 상황이다. 현재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잔여 지분은 약 9.5%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상장 추진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하며, 업계 전문가들은 빠르면 내년 초에서 2027년 초 사이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나스닥 상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가 평가하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 가치는 점진적으로 상향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30조 원대가 합리적인 기업 가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고, 향후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100조 원 이상의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 그리고 산업 전반에서의 로봇 수요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기계체조 동작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적 성과와 상장 임박 소식이 맞물리면서 현대차그룹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장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전통 자동차 산업의 포화 상태와 전기차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로봇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