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경제

미·이란 종전 협상 불확실성에 코스피 2% 급락…외국인 대량 매도

미·이란 종전 협상의 불확실성으로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하며 7330대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7537억원 규모의 대량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로 부분 흡수했으나 시장 약세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미·이란 종전 협상 불확실성에 코스피 2% 급락…외국인 대량 매도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코스피지수가 8일 장 초반 2%를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735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9.49포인트(2.13%) 하락한 7330.56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유가증권시장의 매매 현황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1조 7537억원 규모의 대량 매도에 나섰으며, 기관투자자도 122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조 8507억원 규모의 매수에 나서 외국인의 이탈을 부분적으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시장 전체적인 약세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해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투자자 심리의 격차를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증시의 약세 흐름이 한국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밤 뉴욕증시는 미·이란 종전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해 약세로 마감했는데, 다우지수는 0.63%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8%와 0.13% 내렸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고위 관리가 "미국이 어떠한 배상도 없이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고 전쟁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발언은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추는 신호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별 종목별 낙차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현대차와 KB금융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시장 내 선별적 매매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같은 시각 13.8포인트(1.15%) 오른 1212.98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46억원과 305억원 순매수에 나섰으며,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코오롱티슈진,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환율 시장도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4.5원 오른 1458.5원으로 개장했다. 이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미·이란 협상의 향후 진전 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지 않는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