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 44년 만에 유럽 결승 진출...노팅엄과 4-0 완승
애스턴 빌라가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4-0으로 격파하며 44년 만에 유럽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빌라는 5월 2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애스턴 빌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4-0으로 완파하며 44년 만에 유럽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빌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빌라는 1차전 0-1 패배라는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며 총합 4-1로 노팅엄을 격침했다. 이로써 빌라는 5월 2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결승전에서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와 맞붙게 됐다.
빌라의 승리는 완벽한 팀 플레이의 결과였다. 올리 워킨스가 전반 막바지 36분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는 후반 58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올렸다. 주장 존 맥긴은 후반 77분과 80분에 연속 골을 터뜨려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특히 워킨스는 경기 중 머리 충돌로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밴드를 감고 복귀해 골을 결정지었으며, 이는 빌라 선수들의 투지와 결의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전술적 지도와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최근 10경기 무패라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빌라의 수비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포레스트의 핵심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는 지난주 얼굴 부상으로 벤치에만 앉아있었고, 이것이 팀의 창의적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포레스트는 경기 초반 오마리 허칠슨의 슛이 골대 옆을 스쳤지만, 이후 빌라의 집중력 있는 수비 앞에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포레스트는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결승에 진출할 기회를 놓쳤으며, 36년간 이어진 트로피 부재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결승 진출은 빌라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빌라는 1982년 페터 위더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유럽컵 우승을 차지한 이후 41년 만에 유럽 대회 결승에 오르는 것이다. 빌라는 또한 1996년 리그컵 우승 이후 27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 획득 기회를 맞이했다. 2023-2024 시즌 유로파컵 준결승에서 올림피아코스에, 지난 시즌 FA컵 준결승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배하며 '아깝게 떨어지는 팀'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던 빌라가 이번 결승 진출로 그 오명을 벗을 기회를 얻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달리고 있는 빌라는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도 내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에메리 감독의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스페인 출신의 에메리는 2022년 빌라가 강등 위기에 처했을 때 부임해 팀을 완전히 재건했다. 그는 세비야에서 유로파리그를 3회 우승했고, 비야레알에서 1회 우승, 아르세날에서 1회 준우승한 경력을 가진 유로파리그 전문가다. 이번이 그의 여섯 번째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다. 빌라의 팬들과 왕실도 이번 결승 진출을 축하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빌라 파크의 스탠드에 직접 입장해 경기를 관전하며 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빌라의 상대인 프라이부르크는 유럽 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하는 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7위인 프라이부르크는 브라가를 총합 4-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빌라가 프라이부르크보다 현재 리그 순위와 경험 면에서 우위에 있어 결승전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5월 20일 이스탄불에서 펼쳐질 결승전은 잉글랜드의 명문 클럽과 독일의 신흥 강호 간의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