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 7,490대 마감…개인 대거 순매수, 외국인 역대 최대 매도
코스피지수가 7,490.0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 투자자가 5조 9천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외국인은 역대 최대 규모인 7조 1천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105조원을 넘어 2거래일 연속 100조원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7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7,490.05에서 장을 마감했다. 전장 대비 105.49포인트(1.43%) 상승한 수치로, 전날 6% 이상 폭등해 처음으로 7천선을 넘긴 데 이어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하며 7,531.88까지 올랐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부터 다시 강세를 보이며 최종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과 국제유가 급락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개인 투자자의 공격적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가장 주목할 점은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 간의 극명한 수급 대조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조 9천9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적극 끌어올렸고, 기관도 1조 95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조 1천693억원을 매도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지난 2월 27일 기록한 직전 역대 최대 순매도(7조 530억원)를 2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역대 최대 규모로 순매수했다가 단 3거래일 만에 대규모 매도로 돌아선 급격한 입장 변화를 보였다.
대형 반도체주들이 장을 주도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07% 상승하며 장중 27만 7천원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3.31% 올라 166만 5천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7.40%), HD현대중공업(6.94%), KB금융(1.45%) 등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작동 영상 공개 소식에 현대차(4.00%), 기아(1.94%), 현대모비스(2.08%) 등이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대한항공(7.33%), 제주항공(4.63%) 등 항공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에 방산주들은 급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8.09%), 현대로템(-10.31%), 한화시스템(-4.50%) 등이 줄줄이 내렸으며, 전날 '불장' 수혜 기대감에 급등한 미래에셋증권(-5.73%), 키움증권(-3.82%) 등 증권주도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건설(6.83%), 운송창고(3.80%), 전기전자(2.06%)가 올랐으나 증권(-4.56%), 화학(-1.39%), 의료정밀(-0.66%)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0.99포인트(0.91%) 내린 1,199.18에서 마감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69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에서 매도한 자금을 옮겨 담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은 역대급 수준으로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50조 7천억원, 코스닥시장은 16조 9천120억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37조 3천474억원으로 집계되어 국내 증시 총 거래대금이 105조 3천47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날(126조 7천642억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100조원선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68조원 수준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의 거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 속에 업종별 순환매가 전개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공격적 매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압박을 견뎌내며 지수를 새 고점으로 밀어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