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금리 1개월 최고치 돌파, 저소득층 주택구매 이탈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6.45%로 1개월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체 모기지 신청이 4.4% 감소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첫 주택 구매층의 이탈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평균 대출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특히 저소득층과 첫 주택 구매층이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모기지은행협회(MBA)의 계절조정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4.4% 감소했다.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계약금리는 6.37%에서 6.45%로 올라갔으며, 포인트(수수료)도 0.61에서 0.66으로 상승했다. 이는 20% 계약금이 포함된 적격 대출(832,750달러 이하)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MBA의 부회장 겸 부수석 경제학자인 조엘 칸은 "중동의 지속적인 분쟁이 금리를 계속 높이고 있으며, 지난주 모기지 금리는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주 4% 감소했으며, 전년도 같은 주 대비해서도 단 5%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미국의 봄 주택 시장이 얼마나 부진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3월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작된 약세에서 최근 금리가 내려가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 구매력 악화로 다시 구매자들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매 신청의 평균 대출액이 467,300달러로 1990년 조사 시작 이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주택을 찾는 첫 주택 구매층이 경제 불확실성과 높은 금리로 인해 시장 진입을 꺼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칸 부회장은 "평균 대출액의 사상 최고 기록은 낮은 가격대 주택을 원하는 잠재 첫 주택 구매층과 저가 주택 구매층이 경제 불확실성과 높은 금리로 인해 가장 주저하고 있을 수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주택 시장의 양극화 심화를 의미한다. 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여전히 구매 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저소득층과 첫 주택 구매층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월 상환액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은 직접적으로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리가 0.1%만 올라도 같은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해진다.
주택담보대출 재융자(리파이낸싱) 신청은 더욱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주 재융자 신청 건수는 5% 감소했으며, 전년도 같은 주 대비 29%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이 증가율은 계속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작년 같은 시기 30년 고정금리가 현재보다 39 베이시스포인트(기준점)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융자 시장도 금리 상승으로 인한 매력 상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체 모기지 신청 중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하락했으며, 이는 2025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재융자 수요의 약화는 현재 주택을 소유한 기존 주택 소유자들도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모기지 금리는 이번 주 초반에도 계속 상승했으며, 모기지뉴스데일리의 별도 조사에 따르면 추가 변동성은 금요일 정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의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요일의 고용 통계는 향후 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금리 상승 추세가 계속된다면 주택 시장의 약세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저소득층과 첫 주택 구매층의 시장 이탈이 가속화되면, 주택 시장 전체의 거래량 감소와 가격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