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된 김관영, 무소속으로 전북지사 선거 출마…6파전 구도 형성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힌 김 도지사의 출마로 전북지사 선거는 6파전 구도로 재편되었으며, 민주당 내 비주류 표심 결집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7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전북지사 선거가 다자 경쟁 구도로 재편되었다. 김 도지사는 전날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현재 전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진보당 백승재 후보, 무소속 김성수·김형찬 후보와 김관영 예비후보까지 총 6명이 경쟁하는 다자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김관영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공천장이 아닌 도민 소속 후보로서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정의, 지방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믿어왔다"면서도 "이번 공천 과정이 과연 공정했는지, 도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한 "분노에만 머물지 않고, 억울함을 말하거나 원망만 앞세우지도 않겠다"며 "이번 문제를 도민의 선택권을 회복하는 문제이자 전북의 미래를 지키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민주당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정당과의 완전한 결별이 아닌 개혁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관영 도지사가 제명 처분을 받게 된 배경은 지난해 11월 30일 저녁 전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청년 당원 모임에서 참석자들에게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현금을 건넨 의혹이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를 조사한 후 제명 처분과 함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김 도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청년들의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삼촌의 마음으로 대리기사비를 지급했고, 대부분 신속히 회수했지만 불찰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원택 전북도지사 예비후보의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이 무혐의로 종결된 점을 거론하며 자신의 징계와의 형평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러한 논리는 민주당 내 비주류와 친청계 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주류 진영의 불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의 도정 성과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제3금융중심지 지정 기반 마련, 27조원 규모 투자 유치 등을 제시했다. 향후 공약으로는 현대차 9조원 투자 프로젝트를 전북 산업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고, 새만금을 미래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차전지와 바이오, 방산, 에너지, 인공지능 산업을 전북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산업 정책을 제안했다. 이는 현직 도지사로서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무소속 후보로서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김관영 예비후보의 출마로 비주류 표심 결집 여부와 야권 내 경쟁 구도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호영 의원이 당내 경선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단식 농성을 벌인 이후 비명계와 친청계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 판세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이 민주당 지지층 중 일부를 흡수할 경우 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6파전으로 재편된 전북지사 선거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