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경제

LG전자, 북미 B2B 시장 공략 본격화…CSC와 상업용 세탁기 협력 강화

LG전자가 북미 1위 상업용 세탁솔루션 기업 CSC서비스웍스와 협력을 강화하며 B2B 사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매출에서 B2B 비중이 27%에서 36%로 증가한 가운데, LG전자는 AI 기술을 내장한 스마트 가전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굳히려는 전략이다.

LG전자, 북미 B2B 시장 공략 본격화…CSC와 상업용 세탁기 협력 강화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LG전자가 북미 지역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북미 1위 상업용 세탁솔루션 기업인 CSC서비스웍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LG전자는 지난 1년간의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성숙기에 접어든 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LG전자의 경영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CSC서비스웍스의 마크 레인볼트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달 말 LG전자의 핵심 거점인 경남 창원 공장과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연달아 방문했다. 창원 공장은 LG전자의 가전 제조 역량이 집중된 곳이고, 마곡 사이언스파크는 연구개발(R&D) 센터로서 LG전자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시설이다. 레인볼트 CEO는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와의 회동에서 상업용 세탁기 공급 물량 확대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5월 상업용 세탁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시작했으며, 이번 방문은 1년간의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LG전자가 B2B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전통 가전 시장의 포화에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LG전자는 미국과 영국 등지의 건축업자(빌더)를 통해 빌트인 가전을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B2B 전략의 핵심 경쟁력은 소비자 시장(B2C)에서 이미 검증된 제품 성능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의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세탁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 6개 품목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점유율은 22%에 달했다. 이러한 소비자 시장에서의 높은 신뢰도와 점유율이 B2B 사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내장한 '스마트 가전'을 B2B 사업의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객의 생활 방식을 학습하여 에어컨의 풍향을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옷감의 종류에 맞춰 최적의 세탁 방식을 지원하는 기능이 그 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상업용 세탁기 사업에서도 적용되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CSC서비스웍스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의 B2B 사업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전략의 효과를 보여준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7%에서 지난해 36%로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B2B 사업이 회사 매출의 3분의 1을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LG전자는 올해 초 생활가전(HS)사업본부 내 '빌트인·쿠킹사업담당'을 사업부 단위로 격상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B2B 사업을 더욱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LG전자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향후 북미 지역에서의 B2B 사업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B2B 사업 확대 전략은 단순히 새로운 매출원 확보를 넘어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을 재정의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소비자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B2B 시장으로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CSC서비스웍스와의 협력 강화는 이러한 전략의 구체적인 사례이며, 향후 북미 시장에서 LG전자의 B2B 사업이 어떻게 성장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