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르무즈 해협 봉쇄 돌파 작전 시작...이란과 무력 충돌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봉쇄를 뚫기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시작했다. 미군과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놓고 무력 충돌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휴전이 여전히 유지 중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2만 2500명의 선원이 탑승한 1550척 이상의 상선들이 해협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기 위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5월 5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통로 확보에 성공했으며, 수백 척의 상선들이 통과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이 작전은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이라 명명되었으며, 미 해군이 좌초된 유조선들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호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이란의 소형 보트 6척을 격침하고 이란의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작전 첫날인 5월 4일 페르시아만의 여러 상선들이 폭발이나 화재를 보고했다. 미군의 중앙사령부(CENTCOM)의 댄 케인 합참의장은 5월 4일 이란이 오만을 1회 공격하고 아랍에미리트(UAE)를 3회 공격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선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4월 7일 발표된 휴전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방어하고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말했으며,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다. 이란도 이를 알고 있다"며 "대통령은 상황이 휴전 위반으로 확대될 경우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인 의장은 휴전 이후 이란이 상선을 9회 공격했고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했으며, 미군에 10회 이상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들은 "현 단계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의 기준을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국제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다. 2월 28일 갈등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에너지 공급이 심각하게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봉쇄를 뚫기 위해 군사 작전을 펼치는 동시에,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도 강화하고 있다. 미 해군은 이란으로 향하거나 이란을 출발하는 선박들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역봉쇄를 실시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두 가지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에 압박을 가하고 자신의 조건에 맞는 분쟁 종료 협상을 강제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2만 2500명의 선원이 탑승한 1550척 이상의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채 갇혀 있는 상태다. 미군은 5월 4일 미국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의 지원 아래 미국 상선 2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다만 선박 운영 회사인 머스크(Maersk)는 미국 국기를 달은 선박 '얼라이언스 페어팩스'가 5월 4일 미군 호위 아래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다고 확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앙사령부와 파트너국들은 전 세계 수백 척의 선박, 해운회사, 보험사와 적극적으로 소통 중"이라며 "이 모든 선박들은 이란이라는 덫에서 벗어나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은 분쟁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고 주장하며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통제권 싸움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직결되는 만큼, 향후 양국 간 협상 동향과 군사 충돌 추이가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국제 무역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