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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교황 비판 속 루비오 국무장관, 바티칸 방문 '솔직한 대화' 추진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세의 이란 전쟁 비판을 거듭 공격하는 가운데, 루비오 국무장관이 바티칸을 방문해 '솔직한 대화'를 통해 양측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바티칸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려는 외교적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세의 이란 전쟁 비판에 대해 거듭 비난하는 가운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5월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주교황청 대사 브라이언 버치는 5월 5일 기자들에게 루비오 장관이 '형제애와 진정한 대화의 정신'으로 바티칸을 방문할 것이라며 "국가 간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가 형제애와 진정한 대화"라고 설명했다. 버치 대사는 "루비오 장관이 미국 정책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에 온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미국 태생 교황으로는 처음인 레오 14세를 반복적으로 폄하하며 기독교 지도자들로부터 광범위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우파 라디오 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괜찮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데, 나는 그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교황이 많은 가톨릭 신자들과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황에게 달려 있다면,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황 레오 14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 교황이 반대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종료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다. 루비오 장관은 가톨릭 신자이며, 부통령 제이디 밴스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은 1년 전 교황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레오 14세를 만났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교황과의 유일한 알려진 내각급 회담이었다. 버치 대사는 5월 5일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열린 대사관 행사 후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와 교황 간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사는 "어떤 깊은 균열이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응답하며 "루비오 장관이 방문하는 것은 미국과 바티칸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만약 차이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5월 8일 로마에서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와도 만날 예정이다. 멜로니는 교황을 옹호했으며, 그녀의 국방장관은 이란 전쟁이 미국의 지도력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5월 8일 14억 명의 신자를 가진 가톨릭교회의 지도자로서 첫 해를 맞이한다. 그는 교황 재임 초기 몇 개월 동안 국제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프로필을 유지했지만, 최근 몇 주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에 대한 단호한 비판자로 부상했다. 교황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했으며,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가톨릭 다수 국가인 쿠바 간의 대화를 촉구했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와 바티칸 간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교황의 이란 전쟁 비판과 이민 정책에 대한 입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의 바티칸 방문은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고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보인다.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과 밴스 부통령의 존재는 종교적 공통분모를 통해 양측 간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향후 양측 간 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근본적인 정책 차이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