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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재보선 여권 단일화 무산…김용남 28.8% 선두, 조국과 신경전 격화

경기 평택을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전 의원(28.8%)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22.2%) 간의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여권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고 있다. 두 후보가 상대방의 과거 행적을 두고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며 협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전 의원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간의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범여권의 단일화 가능성이 사실상 무산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용남 전 의원이 28.8%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국 대표는 22.2%의 지지를 얻어 3위에 머물러 있다. 두 후보가 서로의 과거 행적을 두고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면서 여권 진영의 결집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남 후보는 조국혁신당의 공세를 강하게 비판하며 조국 대표의 모순성을 지적했다.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 후보는 "사람 질리게 만든다"며 조국혁신당의 네거티브 공략을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힘 제로를 표방하고 출마했는데, 네거티브와 비난은 저에 대한 것만 하고 있다"며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2등, 3등 하는 후보들이 1등 후보를 때리는 것은 선거전략상 당연해 보이지만, 적어도 '나는 내 당선이 목적이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겠습니다'라고 했어야 한다"며 조국 대표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조국혁신당은 김용남 후보의 과거 발언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가 2022년 11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바로 드러날 거짓말을 왜 반복하는가"라고 직격했다. 또한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시절 발언과 2019년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공세도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김 후보 캠프는 "경찰력이 광화문 시위대 대응에 집중 투입돼 이태원 일대 경비가 상대적으로 허술해졌다는 경찰 배치 책임론이었다"며 반박했고, "평택의 미래를 제시해야 할 보궐선거를 말꼬리 잡기로 진흙탕 만드는 것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감정싸움이 격화되면서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김용남 후보는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으면 이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며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 대표도 "지금 제가 김 후보와 서로 합의하고 룰을 짜는 것은 절대 이루어질 수도 없고 승리할 수도 없다"고 언급하며 단일화 불가능성을 명확히 했다. 다만 김 후보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로 인한 여권 표 분산 우려에 대해 "평택을의 유권자 분들이 투표를 통한 민주 진보진영의 단일화를 이뤄주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경기 평택을 선거구 거주 성인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용남 전 의원이 28.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유의동 전 의원이 22.5%, 조국 대표가 22.2%로 뒤를 이었고, 황교안 전 총리가 8.9%,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8.8%의 지지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김 후보가 여권 진영 내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현재의 신경전과 단일화 무산이 여권의 결집에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