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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전국 구장 '만석 축제'…야구 5개팀 승리, 축구는 화끈한 골잔치

어린이날 5월 5일 전국 야구장과 축구장에서 약 11만 명의 어린이 팬들이 모여 만석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5개 구장 모두 안방 팀이 승리했으며, 특히 LG가 잠실구장 마지막 어린이날 더비를 2-1로 승리하며 의미를 더했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는 전북이 광주를 4-0으로 완승하며 어린이 팬들을 위한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어린이날 전국 구장 '만석 축제'…야구 5개팀 승리, 축구는 화끈한 골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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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5월 5일, 전국의 야구장과 축구장이 어린이 팬들의 환성으로 가득 찼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경기장 모두에서 만석을 기록하며 약 11만 명의 어린이 팬들이 스포츠를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올해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경기들이 펼쳐졌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더비'는 1996년 처음 시작된 이후 약 30년 동안 이어져온 전통 경기였는데, 올해가 잠실구장이 철거되기 전 마지막 어린이날 더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LG는 잠실구장의 마지막 어린이날 경기를 의미 있게 장식했다. LG는 두산을 2-1로 꺾으며 '엘린이'(LG와 어린이를 합친 표현)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는 LG가 이 경기에서 거둔 5년 만의 승리다. 지난 2021년 이후 2022년과 2025년에는 졌고, 2023년과 2024년에는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까지 두산은 LG와의 어린이날 상대 전적에서 16승 11패로 앞서고 있었으나, 이번 경기로 격차가 줄어들게 됐다. LG는 이 경기를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했다. 당초 3일 등판 예정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 1위 웰스의 등판 일정을 조정해 이날 경기에 투입했다. 웰스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물러났고, 김진성, 함덕주, 우강훈, 장현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의 결정적 순간은 7회말에 찾아왔다. 1-1로 맞서던 상황에서 박해민이 1사 1, 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쳐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해민은 경기 후 아들을 무릎에 앉힌 채 "LG로 이적한 뒤 어린이날 처음 이겨 본다.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들도 "아빠가 안타 쳐서 좋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5개 프로야구 구장은 모두 만원을 기록했다. 안방 팀이었던 삼성, KT, KIA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KIA의 김도영은 5회에 시즌 12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현재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총 10만9950명이 어린이날 야구를 만끽했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도 어린이 팬들을 위한 화끈한 경기가 펼쳐졌다. 전북이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4-0으로 완승하며 돌아온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2만 명이 넘는 어린이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에서 뛰던 브라질 선수 오베르단은 전반 43분 선제골을 넣으며 전북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 4분에는 제주에서 이적한 김승섭이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42분 티아고와 추가시간 이승우의 페널티킥까지 더해져 대승을 완성했다. 정정용 전북 감독은 "어린이날이라 아이들이 많이 왔는데, 선수들이 좋은 경기와 많은 골로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어린이 팬들을 위해 '토이 스토리' 포토존과 미니 팝업스토어, '또봇 컬래버 데이'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했다.

한편 울산은 김천 방문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고, 제주는 부천을 1-0으로 꺾었다. 다만 SSG는 NC와 7-7로 비겼고, 대전은 인천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21(6승 3무 3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어린이날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날로 자리 잡았으며, 이날 전국의 경기장들은 어린이들의 웃음과 환성으로 가득 찬 '행복의 축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