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개방 놓고 미국-이란 무력 충돌 심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추진하자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무력 충돌이 심화되고 있다. UAE도 휴전 이후 처음 이란의 공격을 받았으며, 양측이 상호 비난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미국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통로를 재개하려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추진하면서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미군은 4월 초 취약한 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민간 선박을 표적으로 한 이란의 소형 보트 6척을 격침시키고 이란군에 대한 사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도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이 다시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 사건 발생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전면 전쟁 이후 이란이 폐쇄한 해협의 통로를 다시 열려는 시도다. 미군은 월요일 미국 국기를 단 상선 2척이 성공적으로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미 중앙사령부 사령관인 브래드 쿠퍼 제독은 미군이 이란의 기뢰가 없는 안전한 통로를 확보했으며, 이란이 민간 선박을 향해 다수의 순항 미사일, 드론, 소형 보트를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쿠퍼 제독은 "현장의 미군 지휘관들은 자신들의 부대와 상업 해운을 방어할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 시연된 바와 같이 모든 위협에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UAE 방위부는 이란이 발사한 15발의 미사일과 4대의 드론을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동부 에미리트인 후자이라의 당국은 드론 1대가 주요 석유 시설에 화재를 일으켜 인도 국적 노동자 3명이 부상했다고 보고했다. 영국군은 UAE 인근 해역에서 화물선 2척이 불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UAE는 이를 "이란의 새로운 배신적 침략"이라고 규탄하고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이는 4월 초 휴전이 시작된 이후 UAE가 이란의 공격을 받은 첫 번째 사건으로, 지역 안정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은 공격을 직접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으면서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의 외교부 장관인 아바스 아라그치는 SNS를 통해 미국과 UAE가 "다시 수렁에 빠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텔레비전은 익명의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테헤란이 UAE나 석유 시설을 표적으로 할 "계획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관계자는 석유 시설 공격이 "미국의 불법적인 통로 개설을 위한 군사적 모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노력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이란이 미국의 작전을 휴전 협정 위반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중추 수로로, 이란의 효과적인 폐쇄는 전 세계 연료 가격을 급등시키고 글로벌 경제를 흔들었다. 미국이 이란의 통제를 깨뜨리고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면 세계 경제 우려를 완화하고 이란의 주요 영향력 수단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촉발된 전면 전쟁을 다시 불붙일 위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이란의 통로 차단 시도가 "불행하게도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 작전을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인도주의적 명목 아래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수백 척의 선박의 선원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 회사들과 보험사들은 이란이 해협의 선박을 공격했으며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위협한 만큼,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이 낮다. 미군 주도의 합동 해양 정보 센터는 월요일 선박들에 오만의 해역을 통해 해협을 횡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강화된 보안 지역'을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미국의 새로운 노력이 3주 이상 지속된 취약한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전면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