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송 작전 개시…이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호송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발표했으며, 이란은 즉시 이를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이란군은 미국 군사력의 해협 진입 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고, 양국은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핵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발표했다. 이 결정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란은 즉시 이를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현재 수백 척의 상선과 수천 명의 선원들이 통과하지 못한 채 고립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4일 미국이 월요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중립국 선박들을 안내하는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작전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악화된 지역 해상 운송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을 의미한다. 미국은 전쟁 당사자가 아닌 국가들의 선박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국제 해양법 원칙에 근거하고 있다.
이란의 군부는 즉각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란군 중앙사령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이란 국영방송 IRIB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거나 진입하려는 모든 외국 군사력, 특히 공격적인 미국 군사력은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보안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무장력의 통제 하에 있으며, 모든 상황에서 안전한 통항은 이들과 조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절대적 통제권 주장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미국의 작전 개시가 직접적인 군사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평화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교부는 전쟁 종료에 초점을 맞춘 14개 항목의 평화 제안을 미국에 제시했으며, 미국이 파키스탄 중재자들을 통해 이미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제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 이란과 레바논의 전쟁 영구 종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 이스마일 바가에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현 단계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명확히 했으며, 핵 문제는 전쟁이 끝나고 양측이 페르시아만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로 합의한 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핵 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 부분이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남아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해상 호송 작전은 국제 해양 통상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명분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이란 측에서는 이를 휴전 협정 위반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의 이 같은 군사적 조치는 협상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이란군의 경고와 미국의 작전 개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직접적인 군사 대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전 세계 에너지 시장과 해상 운송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미국과 이란의 움직임, 그리고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이 지역의 안정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