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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해????"

송영길 전 대표가 정청래 대표의 부산 현장 개입에 우려를 표하며 '전재수 후보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고 공개 발언했다. 정 대표가 구포시장 방문에서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반복 발언한 논란이 확대되면서 당 내 선거 전략 갈등으로 발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지역 선거 운영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표면화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정청래 현 대표의 현장 개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제기하면서 지도부의 선거 전략과 역할에 관한 논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송 전 대표의 발언은 지난 3일 정 대표의 부산 방문에서 촉발된 논란이 단순한 실수를 넘어 당 내부의 전략적 갈등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송영길 전 대표는 4일 YTN 라디오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정청래 대표의 영남권 선거 행보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전재수 후보님이 평가도 좋고 해양 수도 부산에 대한 비전을 확실히 가지고 있으니 중앙에서 지도부가 가서 실수를 하기보다는 그냥 지원해 주는 것이 좋을 거라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장의 지도부 개입이 오히려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송 전 대표는 "부산 같은 경우 제가 파악한 여론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한테 맡겨 놨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부산 지역 유권자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논란의 발단은 정청래 대표의 부산 방문 현장에서 비롯됐다. 정 대표는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된 하정우 후보와 함께 구포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초등학생에게 "정우 오빠", "오빠라고 해봐"라고 반복적으로 발언했다. 이 발언은 아이를 정치 선거 캠프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으며 야당의 공세 대상이 됐다. 특히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이러한 발언은 아동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부산 지역 시민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의 심화에 따라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후보는 같은 날 밤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는 사과문을 내놨다. 하 후보도 "상처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드린다. 더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속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부산 지역 선거 국면에서 중앙 지도부의 역할과 현장 행보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의 공개적 우려 표현은 당 내에서도 지도부의 현장 개입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특히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앙 지도부의 과도한 개입이 오히려 선거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은 민주당 내 전략 재검토를 촉구하는 신호로 읽힌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재보궐선거를 어떻게 운영할지, 그리고 지도부와 현장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재정의할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