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5개 주 동시 선거, 모디 정부의 정치적 영향력 시험대
인도의 5개 주에서 동시 진행된 주 의회 선거 개표가 5월 4일 시작되었다. 모디 총리의 BJP가 야당 강세 지역으로의 확대를 노리는 가운데, 벵골주와 타밀나두주에서 경합이 예상되고 있으며, 아삼주에서는 BJP의 압도적 우위가 예측되고 있다.

인도의 5개 주와 1개 연방직할지에서 동시에 실시된 주 의회 선거의 개표가 5월 4일 현지시간 오전 8시(그리니치 표준시 오전 2시 30분)에 시작되었다. 벵골주, 타밀나두주, 케랄라주, 아삼주, 푸두체리 연방직할지에서 진행된 이번 선거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의 힌두 민족주의 세력이 야당의 강한 지지기반인 지역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정치적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인도 선거위원회는 경합이 예상되는 벵골주에 추가 개표 관찰자와 경찰 관찰자를 배치했으며, 장갑차를 포함한 3단계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긴장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벵골주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다. 모디 총리의 BJP는 현 주지사인 마마타 배너지가 이끄는 인도전국삼무굴회의(AITC)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벵골주의 투표율은 92.47%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를 기록했으며, 모디 총리는 선거 유세에서 '최종 단계가 BJP의 정권 장악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구조사에서도 BJP에 유리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배너지 주지사는 투표 과정에서 '여러 지역에서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며 선거 부정행위를 주장하고 있다. 벵골주 내 여러 지역 학교와 상점들은 현 정권이 패배할 경우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문을 닫았다.
남인도 타밀나두주에서는 현 주지사 MK 스탈린이 이끄는 드라비다 무네트라 칼람(DMK) 연합이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출구조사가 예측하고 있다. BJP의 지지를 받는 인도국민동맹(NDA)의 대표 정당인 인도안나드라비다무네트라칼람(AIADMK)은 이번 도전에서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배우 출신 정치인 비자이가 이끄는 신생 정당 타밀라가 베트리 칼람(TVK)이 첫 선거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어 단일 최대 정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도 정치의 판도를 크게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동북부 아삼주에서는 여러 출구조사가 BJP에 압도적인 우위를 예측하고 있다. 126개 의석의 주의회에서 BJP 중심의 NDA가 다수당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동북부 지역에서 10년간 이어진 BJP 주도의 통치가 3연속 정권 연장을 이루게 된다는 의미다. 현 주지사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는 2연속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케랄라주에서는 모든 출구조사가 의회 중심 연합(UDF) 주도의 인도국민회의(Congress) 정당의 복귀를 일관되게 예측하고 있다. BJP는 인도 최대 야당인 국민회의가 강한 지지기반을 가진 케랄라주에서 주의회 선거에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해안 지역인 푸두체리 연방직할지에서는 대부분의 예측이 BJP 지지 연합의 권력 유지를 시사하고 있다. 이번 5개 주와 1개 연방직할지 동시 선거는 인도의 정치적 지형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명확한 양상이 정오 무렵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결과는 모디 정부의 정치적 영향력과 힌두 민족주의 세력의 확대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