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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부품 공급 부족 심화…목표가 23% 상향

삼성전기의 목표주가가 81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AI 서버 수요 증가로 인한 MLCC와 FC-BGA 부품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며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삼성전기,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부품 공급 부족 심화…목표가 23%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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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4일 삼성전기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81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3%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급 불균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MLCC는 스마트폰, 자동차, 데이터센터 등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 글로벌 MLCC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AI 서버 수요의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MLCC에 대한 고객사의 수급 우려가 확대되면서 장기공급계약(LTA)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TA는 일정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받기 위한 계약으로, 이러한 요청의 증가는 시장에서 MLCC 수급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글로벌 MLCC 공급사들이 AI 서버용 부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IT용 MLCC의 공급 능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일반 정보기술(IT)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 부하가 큰 AI 서버용 수요 대응에 글로벌 공급사들이 집중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IT용 MLCC 공급 능력이 상당히 잠식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가격 경쟁력보다 공급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공급 가능한 업체는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구조는 삼성전기 같은 공급 능력이 있는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FC-BGA 부품의 경우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FC-BGA는 반도체 칩을 기판에 연결하는 첨단 패키징 부품으로, AI 칩 생산에 필수적이다. 하나증권은 "기존 고객의 요청 물량이 증가하는 동시에 신규 거래선의 양산 일정이 앞당겨지는 등 예상보다 실적 개선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FC-BGA 역시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어서 가격 협상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는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FC-BGA의 수익성 개선세가 올해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기의 최근 실적 역시 이러한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조20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806억원으로 40%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일회성 비용 714억원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하나증권의 추정치를 상회했다는 것이다. 이는 고부가가치 MLCC와 FC-BGA 매출이 확대되면서 제품 믹스(Mix)가 개선된 결과로 분석된다. 즉, 더 높은 마진율의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익성이 향상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고려할 때 삼성전기의 이러한 호실적이 단기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적으로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LCC와 FC-BGA 같은 핵심 부품의 수급 불균형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삼성전기는 공급 안정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