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 본격화…박지원·조정식·김태년 3파전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박지원·조정식·김태년 의원이 경선에 나섰다. 박 의원은 경험과 경륜, 조 의원은 안정감, 김 의원은 능력 중심의 선출을 각각 강조하고 있으며, 최종 후보는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경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박지원·조정식·김태년 의원 등 3명의 주요 후보가 각각 자신의 자격과 비전을 강조하며 당원과 의원들의 지지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달 4일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1~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13일 의원 현장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5선인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경험과 경륜을 내세우고 있다. 박 의원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종된 정치를 살리고 협치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의장이 필요하다"며 "국가와 국민,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강력한 의장이 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강조하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의장은 시니어 어른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된다면 박지원의 개인 정치는 없다"며 국회의장으로서의 초심을 다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정치는 민심을 따라야 성공한다"며 "민심과 당심이 압도적으로 박지원이기에 의원들의 표심도 당연히 박지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6선인 조정식 의원은 검증된 안정감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시절 단식을 끝까지 곁에서 지켰다며 스스로를 '이재명의 동지'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6선의 검증된 안정감으로 국민께서 주신 소명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 의원은 중진과 함께 이재명 당 대표 시절 공천을 받은 초선 의원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후보 등록이 임박한 상황에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지지층 결집이 핵심 과제로 보인다.
5선인 김태년 의원은 관례를 탈피한 능력 중심의 선출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대 중이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2026년 대한민국 국운과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가르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의장은 묵은 관례에 따라 '누구 차례냐'로 정해질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선 의원의 관례적 선출에 대한 문제 제기로, 능력과 역량에 기반한 선출을 주장하는 입장을 보여준다.
민주당의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절차는 다층적인 투표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다. 최종 후보는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결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러한 구조는 의원과 당원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되, 의원의 의사를 더 큰 비중으로 반영하는 방식이다. 국회의장 선출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 표를 얻어야 하는데, 민주당은 이를 위한 본회의 개의를 20일경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직책 선출을 넘어 민주당의 내부 결집과 정통성 확보라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세 후보가 각각 경험, 안정감, 능력이라는 서로 다른 가치를 강조하는 만큼, 최종 선택까지 당내 논의와 검증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 후 국회의장이 될 인물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