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키라,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200만 관중 동원 역사적 공연
샤키라가 브라질 리우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200만 명의 관중을 모아 역사적 공연을 펼쳤다. 마돈나, 레이디 가가와 비교되는 규모의 이번 공연은 라틴 아티스트 최고 수익 투어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수립했으며, 지역 경제에 1억6000만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가져왔다.
콜롬비아의 라틴팝 여왕 샤키라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200만 명의 관중을 모아 대규모 공연을 펼쳤다. 지난 토요일 보름달이 뜬 밤 11시가 넘어 무대에 올라선 49세의 샤키라는 브라질의 국기 색상을 반영한 의상으로 무장하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히트곡들을 선사했다. 리우의 에두아르도 카발리에리 시장은 공식 관광청을 인용해 소셜미디어에 '셰 울프(암컷 늑대)가 리우에서 역사를 만들었다'며 200만 명 동원이라는 기록을 공식 확인했다.
샤키라는 무대 위에서 포르투갈어로 브라질 관중들을 향해 "브라질, 난 너희를 사랑해요! 여기 우리가 함께 있고, 수백만의 영혼들이 모여 노래하고 춤추고 감동받으며 세상에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상기시킬 수 있다는 게 정말 마법 같아요"라고 말했다. 샤키라는 코파카바나 호텔 인근에 설치된 1345제곱미터 규모의 거대한 무대에서 '힙스 돈트 라이(Hips Don't Lie)', '라 비시클레타(La Bicicleta)', '라 토르투라(La Tortura)', '에스토이 아키(Estoy Aqui)' 등 대표곡들을 선보였다. 10번의 의상 변화를 보여준 이번 공연에서 샤키라는 브라질 팝스타 아니타와 함께 브라질식 펑크 음악을 연주했으며, 카에타노 벨로주와 마리아 베타니아 같은 브라질 팝 음악 전설들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은 최근 몇 년간 팝의 거장들을 초대해왔다. 마돈나는 2024년 160만 명의 관중을 모았고, 레이디 가가는 지난해 210만 명의 팬들 앞에서 그녀의 최고 히트곡들을 불렀다. 이번 샤키라의 공연은 이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 팝 스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샤키라는 9000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 그래미상 4개, 라틴 그래미상 15개를 기록했으며, '힙스 돈트 라이', '와카 와카(Waka Waka)', '휘네버 휘어에버(Whenever, Wherever)' 같은 세대를 초월한 히트곡들로 특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여러 차례 공연을 펼쳤으며, 현지 팬들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장의 팬들은 샤키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6세의 디자이너 조아우 페드루 옐린은 라틴 아메리카 국기 조각으로 만든 오버코트를 입고 "나는 그녀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요. 그녀는 정상에 있는 라틴 여성"이라고 말했다. 슈퍼팬인 그라시엘레 바스는 금요일 밤 해변에서 자고 4시간을 이동해 공연장을 찾았으며, "난 20년 이상 샤키라 팬이었어요"라며 등에 새겨진 거대한 셰 울프 문신을 자랑했다. 샤키라의 2025년 투어는 리우에서 시작됐으며, 이미 라틴 아티스트 최고 수익 투어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리우 시당국은 공연을 위해 며칠간 준비했으며, 도시 곳곳에 샤키라의 거대한 포스터를 부착했다. 코파카바나 해변의 상인들은 맥주, 카이피린하, 티셔츠, 그리고 현재의 '우먼 노 롱거 크라이(Women No Longer Cry)' 투어를 기념하는 '샤키라의 눈물'이라는 작은 병들을 판매하느라 바빴다. 보안도 매우 철저했는데, 거의 8000명의 경찰이 배치됐고, 드론, 얼굴 인식 카메라,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18개의 검사소가 운영됐다. 작년 레이디 가가의 공연 이후, 경찰은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혐오 발언을 유포한 단체의 폭탄 음모를 저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부 샤키라 팬들은 그녀가 묵고 있는 코파카바나 팰리스 앞에서 야영하며 창문을 통해 그녀를 엿보길 기대했다.
시당국은 이번 공연이 지역 경제에 1억6000만 달러 이상을 주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 관광청은 이번 주 항공편 예약이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80퍼센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샤키라의 공연이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 브라질 경제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팝 스타가 펼치는 대규모 공연이 관광 수입과 국제 항공 수요를 얼마나 크게 견인할 수 있는지 입증하는 사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