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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 홍해 우회항로로 원유 수송 성공…두 번째 사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원유 공급 위기 속에서 한국 선박이 홍해 우회항로를 통한 원유 수송에 두 번째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선박의 안전을 지원했으며, 정부는 원유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인한 원유 공급 위기 속에서 한국 선박이 홍해를 통한 우회 항로를 이용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3일 오전 10시 기준 두 번째 한국 선박이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하여 원유를 수송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첫 번째 성공 사례에 이은 것으로, 기존의 호르무즈 해협 경유 항로가 막힌 상황에서 대체 경로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의 약 20% 이상이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곳의 봉쇄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다. 한국은 중동 지역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조달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었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첫 번째 한국 선박이 홍해 항로를 통해 국내 운송에 나섰으며, 이번 두 번째 선박의 성공적인 통과는 대체 항로의 실현 가능성을 더욱 강화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수에즈 운하로 진입하는 이 우회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함으로써 봉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 해역은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항해 안전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성공적인 원유 수송 사례들이 국내 원유 공급의 완전한 단절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해적 활동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위험 요소는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는 선박의 안전한 통과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해당 선박이 홍해를 지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항해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선사, 그리고 선박 간 실시간 소통 채널을 운영하여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다만 선사와 선명, 용선주 등 구체적인 선박 정보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향후 유사한 원유 운송 선박들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정부는 국내 원유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선박과 선원의 안전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유 운송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 관리와 상황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여 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홍해 우회 항로를 통한 원유 수송의 성공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추가 수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