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대립 심화, 임금 협상 난항 계속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임금 인상과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진행 중이지만, 회사는 경영권 침해라며 거부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3개월간 13차례 교섭에도 합의하지 못했으며, 파업으로 최소 6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파업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2일 노동절 전날부터 5일까지 전면파업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양측은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노조 측은 자신들의 요구안이 회사가 주장하는 손실액보다 작다며 경영진이 더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고, 사측은 인사권과 경영권이 걸린 문제라며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지급이다. 노조 측은 이러한 요구를 모두 수용했을 경우의 금액이 회사가 주장하는 손실액보다 작다며, 정상적인 경영진이라면 단순히 피해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정안을 제시하며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노조 요구를 거부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논리다. 반면 회사는 지급 여력과 장기적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할 때 현재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전면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을 최소 64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원부자재를 나누는 소분 공정이 먼저 중단되면서 생산 흐름 전체에 차질이 생겼다. 원부자재가 제때 공급되지 않자 일부 생산 배치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았고, 회사는 가용 인력을 투입해 대응했지만 일부 배치 생산은 불가피하게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고객사 신뢰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13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는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회사의 경영 방침과 노조의 근로자 권익 보호라는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노조는 회사의 수익성이 충분하다면 근로자들도 그 성과를 나눠 가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는 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안정성을 위해서는 비용 통제가 필수라고 본다. 이러한 구조적 대립 속에서 양측은 상호 양보의 여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양측은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아래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교섭 결과와 양측의 강경한 입장을 고려하면 실제 협상이 타결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노조가 주장하는 '정상적인 경영'의 기준과 회사가 주장하는 '현실적 수용 가능성'의 범위가 좁혀지지 않는 한, 파업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생명과학 산업의 특성상 생산 차질은 최종 소비자인 환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속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