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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원유 시설 공격전…호르무즈 봉쇄로 유가 100달러 돌파 임박

미국의 이란 하르그섬 공습과 이란의 UAE 푸자이라항 반격으로 중동 에너지 전쟁이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분쟁 장기화 시 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고,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항을 반격하면서 중동 에너지 전쟁이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한 만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 중부사령부가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에 대해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작전 중 하나'를 감행했다고 공표했다. 그는 "이란의 핵심 자산인 하르그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면서도 "원유 시설은 최소한의 도리로 파괴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튿날 미 중부사령부는 해군 기뢰 저장 시설, 미사일 벙커 등 하르그섬의 90개 이상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하르그섬은 이란 전체 원유 수출량의 90%를 저장하고 선적할 수 있는 대형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뉴욕 맨해튼의 3분의 1 규모의 섬이지만 이란의 경제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공격 가능성을 암시하며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선박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 원유 시설 파괴 결정을 재고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응하여 이란은 14일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항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푸자이라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중동산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우회로로 주목받고 있으며, 아부다비 인근의 주요 유전들과 송유관으로 연결되어 하루 약 1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란의 공격으로 푸자이라항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전략적 시설 공격이 본격화되었음을 의미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은 이란의 지속적인 선박 공격으로 평소의 10% 미만으로 급감한 상태이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러한 중동 정정 불안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3일 뉴욕 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8.71달러까지 올라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가상화폐 기반 24시간 원유 선물 거래 플랫폼에서는 배럴당 103달러까지 치솟았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미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란 남서부의 주요 유전들이 저장 및 수출 시설 부족으로 생산 중단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내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2.94달러에서 3.66달러로 급등했으며, 이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이란은 자국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N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중국 위안화로 거래하는 유조선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승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는 달러 거래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유가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전쟁 장기화 시 글로벌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성과 유가 급등 추세는 세계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 사회의 중동 정세 안정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