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대회 정상화 향한 경쟁 가열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중국이 대만을 2-0으로 꺾고,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6-0으로 대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2027년 브라질 월드컵 직접 진출권을 확보했으며, 중국은 호주와, 한국은 일본 또는 필리핀과 4강에서 맞붙게 된다.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중국과 한국이 준준결승전을 통과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중국은 대만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2-0으로 승리했고,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6-0으로 대파하며 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이번 결과는 두 팀 모두 2027년 브라질 월드컵 직접 진출권을 확보한 것을 의미하며, 아시아 여자축구의 경쟁 구도가 중국과 한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퍼스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94분 샤오 즈친의 골과 대만의 천잉휘 자책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 운영 속에서도 중국은 기선제압을 유지하며 상대팀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 승리로 중국은 역대 최다인 10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승리는 단순한 토너먼트 진출을 넘어 2027년 월드컵 본선 직접 진출이라는 전략적 목표까지 달성했다는 점에서 중국 축구 입장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중국의 안테 밀리체비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매우 회복력이 강하다. 어떤 상대와도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시드니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손화연이 9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전반전에 고유진이 추가 득점하며 2-0으로 전반을 마감했고, 후반전에는 박수정, 지소윤, 이은영, 장설기가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며 최종 6-0 완승을 거두었다. 2022년 대회에서 중국에 결승전에서 패배한 한국은 이번 토너먼트에서 강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 역시 이번 승리로 2027년 브라질 월드컵 직접 진출을 확보했으며, 4강에서는 일본 또는 필리핀과 맞붙게 된다.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는 아시아 여자축구 무대에서 한국 팀의 기술력과 체계적인 전술이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4강 대진표는 중국과 호주의 대결, 그리고 일본 대 필리핀의 경기로 구성된다. 중국은 화요일 호주와 만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중국의 핵심 미드필더 왕슈앙이 연속 옐로카드 누적으로 인해 4강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밀리체비치 감독은 이를 "당연히 손실이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수요일 일본 또는 필리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경기력으로 보면 4강 진출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4강 대진은 아시아 여자축구의 최고 수준 팀들이 맞붙는 만큼 극도의 긴장감과 높은 수준의 경기를 예상하게 한다.
이번 대회의 주목할 점은 중국과 대만의 경기가 단순한 축구 경쟁을 넘어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대만 영유권 주장과 대만의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독립적 참여 문제가 경기장 내외에서 드러났다. 대만은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중국과의 타협으로 "중국 타이페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이는 주권국가로서의 위상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국제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절충안이다. 경기장에는 약 5,238명의 관객이 모였으며, 양쪽 팬층이 나뉘었지만 대만 팬들의 응원이 더 목소리가 컸다. 일부 중국 팬들은 "중국은 나의 신앙"이라는 글귀가 적힌 셔츠를 입고 국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이전 경기에서는 대만의 전 감독 첸궤이젠이 "대만 화이유(대만을 응원하자)"라는 구호를 주도해 경기장에서 퇴출되는 일도 있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러한 논란이 재현되지 않았다.
대회 운영 측면에서도 주목할 점은 탈락 팀들도 여전히 월드컵 진출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과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일본-필리핀 경기의 패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북한과 함께 최종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플레이오프의 두 경기 승자도 2027년 브라질 월드컵 직접 진출 자격을 얻는다. 이는 아시아 여자축구의 경쟁 구도가 매우 다층적이며, 여러 팀들이 월드컵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까지의 대회 흐름을 보면 중국의 우승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의 강한 실력과 호주의 홈 어드밴티지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아시아 여자축구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벌어질 4강 경기들은 대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