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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842원으로 하락세...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 낙폭 둔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15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842.1원으로 전날보다 3.2원 하락했다. 초기 하락폭보다 낙폭이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 간 가격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국제유가는 중동 감산 확대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나 IEA의 비축유 방출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휘발유 1842원으로 하락세...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 낙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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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 사흘째인 15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42.1원으로 전날보다 3.2원 내려갔다. 경유 가격도 같은 날 오전 9시 기준 리터당 1843.6원으로 4.4원 하락했다. 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시행한 최고가격제의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나, 하락 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10일에 정점을 기록한 국내 유가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국내 가격 인하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는 서울 지역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65.2원으로 전날 대비 2.9원 내렸으며, 경유 가격은 16.2원 떨어진 1854.6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격제 시행 초기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루 10원 이상씩 내려갔으나, 14일부터는 낙폭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14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18.8원 낮은 리터당 1845.3원이었고, 경유는 24.8원 하락한 1847.9원이었다. 이는 최고가격제의 초기 조정 효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목할 점은 휘발유와 경유 간의 가격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두 유종 간 가격 차이가 20원 이상 벌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나, 현재는 거의 같은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정부가 정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에서 경유의 공급가격 상한을 휘발유보다 낮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경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빠른 속도로 인하되면서 두 유종의 가격이 수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경유를 주로 사용하는 화물차와 건설 장비 운영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산유국들이 감산을 확대하면서 유가가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34.6달러 오른 배럴당 123.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5.3달러 상승한 126.3달러,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7.5달러 오른 176.5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 방출에 합의하면서 유가 상승 폭이 어느 정도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IEA의 비축유 방출은 국제 시장에 추가 공급을 늘려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국내 유가 정책 담당자들이 주목하는 점은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시간차이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원유 수입, 정제, 유통 과정에 걸리는 시간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국제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더라도 향후 2~3주 후에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최고가격제가 이러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지속 여부와 조정 방안에 대한 정부의 정책 결정이 국내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