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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들 백경현 구리시장 공천 배제 탄원…수해 당시 야유회 참석 논란

국민의힘 구리시 당원들이 백경현 구리시장의 차기 공천 배제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경기도당에 제출했다. 지난 수해 당시 야유회 참석 논란과 형사 사건 수사를 근거로 들었으며, 16일 예정된 후보 면접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구리시 당원협의회 소속 책임당원들이 백경현 구리시장의 차기 시장 후보 공천을 반대하며 경기도당에 공식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구리 지역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당내 공천 절차를 앞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지역정가 소식에 따르면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 소속 일부 책임당원들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직접 방문해 김선교 도당위원장과 사무처장에게 백경현 시장의 공천 원천 배제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전달했다. 당원들은 탄원서를 통해 백 시장이 중앙당이 정한 '5대 공천 부적격자' 기준에 정면으로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당내 핵심 지지층이 직접 나서서 공천 배제를 요구한 것으로, 공천관리위원회의 최종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원들이 공천 배제의 가장 핵심적인 근거로 제시한 것은 지난 2025년 7월 수해 당시 백 시장의 행동이다. 탄원서에 따르면 당시 구리시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투입되어 수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던 상황에서 백 시장은 구리시를 떠나 강원도에서 개최된 야유회에 참석해 음주가무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이후 SBS 보도를 통해 대국민에게 공개되었으며, 170만 명의 조회수와 1만 4000여 개의 비난 댓글이 달리는 등 국민적 공분을 사게 되었다. 당원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구리시민의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되었다고 지적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사안이 국무회의에까지 보고되어 대통령으로부터 '정신 나간 공직자'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는 점이다. 당원들은 탄원서에서 이러한 대통령의 지적이 구리시에 대한 국가적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적 리스크도 함께 제기했는데, 백 시장이 전직 구리시 고위 공직자들로부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연이어 고소를 당해 현재 두 건의 형사 사건 수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원들은 설사 백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수사 중인 사건들이 기소되어 유죄가 확정될 경우 구리시가 또다시 재선거를 치르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들은 "백 시장은 자숙하기는커녕 출마 신청서를 접수하며 당원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강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탄원서 제출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구리시장 후보 면접 심사를 단 이틀 앞두고 이루어져 그 시의성이 더욱 주목된다. 중앙당이 공천 과정에서 엄격한 잣대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핵심 지지층인 책임당원들이 직접 공천 배제를 요구하며 나선 것은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구리시 시장 후보 면접은 16일 진행될 예정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번 탄원서와 당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여 최종 판단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당내 기층 조직의 목소리가 공천 절차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가 될지도 주목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