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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예프, 알카라스 16연승 저지…싱어와 인디언웰스 결승 진출

메드베예프가 알카라스의 16연승을 저지하고 인디언웰스 결승에 진출했다. 싱어는 즈베레프를 꺾고 결승에 올라 메드베예프와의 결승전이 확정됐다.

테니스 남자 프로 투어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의 인디언웰스 대회에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예프가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메드베예프는 지난 토요일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알카라스를 6-3, 7-6(7/3)의 스코어로 격파했다. 이번 승리는 2023년과 2024년 인디언웰스 결승에서 연패를 당한 메드베예프가 같은 무대에서 알카라스에게 거둔 첫 승리로 의미가 깊다. 메드베예프는 경기 후 "자신처럼 강한 선수를 이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정말 좋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알카라스는 2026년 시즌 개막 이후 16연승을 기록하며 완벽한 성적을 유지해왔다. 스페인의 스타 선수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데 이어 카타르 대회까지 제패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메드베예프는 지난달 두바이 챔피언으로서의 자신감과 뛰어난 서브 게임, 베이스라인에서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알카라스를 압도했다. 특히 메드베예프는 인디언웰스의 뜨거운 사막 기후 속에서 장시간의 랠리를 주도하며 알카라스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전술을 펼쳤고, 이는 알카라스의 페이스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 메드베예프의 우수성이 돋보였다. 첫 세트에서 메드베예프는 단 한 번의 브레이크만으로 세트를 가져갔으며, 자신의 서브게임에서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하지 않았다. 두 번째 세트에서 알카라스가 조정을 시도해 3-1로 앞서갔지만, 메드베예프는 즉시 브레이크백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알카라스는 5-4로 앞서가며 희망을 품었지만, 다음 게임에서 두 번의 세트 포인트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됐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메드베예프는 6-1로 앞서가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알카라스는 "그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미스도 없었다"며 메드베예프의 뛰어난 실력을 인정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드베예프와의 경기가 신체적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강조했다. "다닐과 경기할 때는 특히 랠리가 길어지는데, 거의 모든 샷에서 파워를 높여야 한다"며 "매 샷 후에 여분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기분이 들고, 더위까지 더해지면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2세의 알카라스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으로 가장 어린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메드베예프의 일관된 공격 앞에 무릎을 꿇었다.

메드베예프는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야닉 싱어와 맞붙게 된다. 싱어는 같은 날 진행된 다른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6-2, 6-4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싱어는 2023년과 2024년 인디언웰스 준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결승 진출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싱어는 즈베레프와의 경기에서 "백코트에서 매우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드베예프의 부활은 테니스 팬들에게 주목할 만한 이슈다. 지난 2025년 시즌에서 세계 랭킹 18위까지 떨어졌던 메드베예프는 2021년 US 오픈 챔피언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현재 9연승 중인 메드베예프는 이번 인디언웰스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싱어도 메드베예프의 현재 상태를 높이 평가했다. "메드베예프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큰 서브, 우수한 리턴, 깊은 위치에서의 플레이"를 강점으로 꼽았다. 일요일 결승전은 올 시즌 ATP 무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