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민주당 초선 68명과 이틀 만찬…'당청 원팀' 결집 신호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8명과 이틀 만찬을 개최하며 여권 결집에 나선다. 중동 정세 설명, 추경안 처리, 검찰 개혁법안 등을 논의하며 당정 협력을 강화하고 최근 불거진 '공소 취소 거래설' 의혹 등을 정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8명과 이틀에 걸쳐 순차 만찬을 개최하며 여권 결집에 나선다.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만찬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내부의 결속을 강화하고, 최근 불거진 각종 정치적 논란을 정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이 자리를 통해 정부와 당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인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여당 의원들의 입법 협조를 구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중동 정세와 정부의 대응 방안을 설명하며 여당의 적극적 입법 보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가와 환율 불안 등으로 심화된 민생고 해결을 위해 편성된 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심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부동산 관련 정책을 포함한 민생 입법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 등에서 여당이 힘을 실어주기를 바라는 의사를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약 1년간 여당에서 해온 노력에 대한 감사 표시와 함께 중동 위기 상황 및 어려워진 민생 문제에 대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의 또 다른 주목점은 검찰 개혁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설치 법안이 최근 당정청 간 수차례 논의를 거쳐 정부 수정안으로 마련됐고, 이것이 여당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채택된 만큼 조속한 법안 처리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 법안이 국정 난제 해결을 위한 핵심 과제로 여기고 있으며, 만찬을 통해 초선 의원들의 입법 동의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검찰 개혁안을 둘러싼 내홍이 당을 분열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감이 이뤄질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불거진 '공소 취소 거래설' 의혹도 이번 만찬의 배경이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의 김어준 운영자가 제기한 이 주장에 대해 청와대와 친명계는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친명계는 김 씨와 뉴스공장이 이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등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데 이어 이번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금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씨가 사과를 거부하고 법적 대응 시 맞대응까지 예고하면서 양측 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만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그리고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가 향후 정계의 움직임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대통령 당대표 시절 공천을 통과해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은 친명 색채가 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틀에 걸친 만찬 스킨십은 자연스럽게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 구심력을 강화시키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여권 내부의 분열을 최소화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번 만찬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여당은 이 자리가 단순한 인사치레를 넘어 당정 협력 체계를 재정비하고, 향후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