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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이란 휴전담판 거부…중동 중재국들 '무산'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우방국들의 이란 휴전담판 중재 노력을 거부했다. 이란도 미-이스라엘의 공습 중단과 배상금을 요구하며 협상을 거부하면서 양측의 입장이 경화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한 유가 급등이 미국 경제와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책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2주 전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을 종료하기 위한 외교담판 개시 노력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동의 여러 우방국들이 휴전 협상을 중재하려고 시도했으나 워싱턴의 강경한 입장으로 인해 협상 개시가 무산됐다. 이는 미국과 이란 양측이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현재 분쟁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휴전담판에 관심이 없으며 우리는 작전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어쩌면 언젠가는 가능할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와 군부가 심각한 타격을 입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너무 늦었다"는 표현으로 협상 거부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백악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로운 지도부가 협상을 원한다고 지적했으며 결국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 현재로서는 '에픽 퓨리 작전'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측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종료되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충족될 때까지 휴전에 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요구사항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영구 중단과 휴전의 일환으로서의 배상금 지급이 포함돼 있다. 이란의 무즈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지도자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지속하겠다고 맹세했으며 주변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위협했다. 현재까지 이 분쟁으로 2,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의 사상자는 이란 쪽에서 발생했다.

오만과 이집트 등 중동의 전통적 중재국들이 양측 간 소통 채널을 열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백악관의 거부로 실패했다. 전쟁 이전 중재 역할을 했던 오만은 여러 번에 걸쳐 대화 개설을 시도했으나 미국 측의 명확한 거부 의사에 직면했다. 이집트 역시 전쟁 이전 중재 활동에 참여했던 국가로서 소통 채널 재개를 위해 노력했으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집트의 외교 활동으로 인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주변국들의 군사적 자제가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과 관계자들은 빠른 전쟁 종료를 촉구하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 상승이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파괴하고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공세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운송되는 가운데 해상 교통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전 지구적 에너지 공급 차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 결정이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예고 없이 외교 정책을 급변시킨 전례가 있어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