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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최고지도자와의 정책 조율 강조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완전한 조율 없이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 정부의 단합된 입장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완전한 조율 없이는 어떤 정책도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국제 쿠즈 데이 집회에서 이란 국민들의 '대규모' 참여를 칭찬하는 메시지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는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 체제 출범 이후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와의 정책 조율 체계를 명확히 한 첫 공식 발언으로 평가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자신이 종교적, 법적, 국가적 기준에 따라 국가 지도부의 지침을 완전히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복종은 지난날 그랬고 앞으로도 국가 연대의 원칙이자 기초가 될 것이며, 14대 이란 정부의 행동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정치체제에서 대통령과 최고지도자 간의 위계 관계를 명확히 하는 발언으로, 이란 헌법상 최고지도자가 국방, 외교, 사법부 등 국가의 핵심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인한 정치적 긴장 속에서 나온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과 육군 지휘관 등 다수의 고위 군부 지도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초기 타격으로 사망했으며, 이에 따라 이란은 국방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이란 무장력의 종합적 방위를 위한 필요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관련 내용은 기사 원문에서 일부 누락되었다.

이란의 정치체제는 대통령과 최고지도자가 공존하는 이원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고지도자는 군부, 사법부, 국영 미디어 등 국가의 핵심 기구를 통제하는 최고 권력자로서,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대통령은 행정부를 이끌며 경제, 사회 정책을 주도하지만, 최고지도자의 지침 범위 내에서 활동해야 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이러한 체제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하고, 최고지도자와의 협력 체계를 강조함으로써 정치적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제 쿠즈 데이는 매년 라마단 마지막 금요일에 이란과 여러 중동 국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지지하고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행사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 행사에서 최고지도자와의 정책 조율을 강조한 것은 국내 정치 결집과 대외적 입장 표명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란 지도부의 단합된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새로운 최고지도자 체제에서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대통령의 행정적 역할을 명확히 하려는 노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시에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긴장 상황에서 이란 정부 내 의견 차이를 최소화하고, 국방과 외교 정책에서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페제시키안 행정부가 최고지도자와의 조율 체계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운영할지는 이란의 대외 정책과 국내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