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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르그섬 공격으로 이란에 항복 압박 "완전히 패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 공격 직후 이란의 항복을 압박하며 "완전히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군은 미국과 협력하는 중동 지역 석유시설 공격으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하며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 공격을 강행한 직후 이란의 항복을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완전히 패배해 합의를 원한다"며 "하지만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는 아니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가짜뉴스 매체들은 이란을 상대로 미군이 얼마나 잘 해왔는지 보도하기를 싫어한다"고 주장하며 미군의 군사작전을 정당화했다. 이는 미국의 중동 지역 영향력 강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섬 공격 직후 이란 군부에 대한 직접적인 항복 압박도 이어갔다. "이란의 군대와 이 테러 정권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그들 국가에 남아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사실상 항복을 강요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이란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에서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중 하나를 단행했다"고 밝혀 작전의 규모를 강조했다.

미국이 하르그섬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다. 하르그섬은 이란의 전체 원유 수출 물량의 90%를 처리하는 핵심 통로로, 이란의 경제 생명줄이자 전쟁 자금줄로 기능해왔다. 미군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저지하기 위해 하르그섬을 공습하고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섬의 이란 군사자산을 골라 모조리 파괴했다고 주장했지만, 석유 기반시설에 대한 타격은 결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란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되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즉각적인 보복 경고로 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14일(현지시간) 자국 매체를 통해 자국 석유 및 에너지 인프라가 추가로 타격받을 경우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석유 기업들이 소유한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직접적인 보복 위협으로, 중동 지역의 석유 공급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걸프 산유국들의 석유시설은 대체로 국영기업이 운영하면서도 미국 정부나 기업과 오랜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란의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지역 전체의 에너지 위기로 번질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고조는 중동 지역의 국제 질서 재편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언사와 이란의 강경한 대응은 양측 간의 협상 여지를 좁히고 있다. 특히 하르그섬이라는 전략적 요충지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양국 간 분쟁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국제 해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미국과 이란이 어떤 수준의 군사적 대응을 이어갈지, 그리고 주변국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중동 지역의 향후 안정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