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퇴한 이정현에 복귀 요청...공천 내홍 심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사퇴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복귀를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신청 거부와 지역 간 공천 방식 갈등으로 인한 사퇴로, 당 지도부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 위원장의 복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돌연 사퇴를 선언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복귀를 요청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당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지도부가 위기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위원장을 향해 "다시 공관위를 이끌어 혁신공천을 완성해 달라"고 명시적으로 복귀를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 위원장을 영입할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며 복귀 요청의 절실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위원장님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위원장님을 뵙고 공관위원장직을 맡아 주실 것을 요청했던 날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장 대표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처음에는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마지막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 지도부가 이 위원장의 역할을 얼마나 중요하게 평가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고 공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사퇴 이유에 대해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공천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의 의견 충돌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당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위원장의 사퇴 결정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신청을 두 차례에 걸쳐 거부한 사건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공천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며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공천 과정에서의 지역 간 갈등도 이 위원장의 사퇴를 촉발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대구와 부산 지역의 공천 방식을 두고 이 위원장과 당 지도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당의 공천 철학과 방향성에 관한 근본적인 차이로 해석되고 있다. 당 지도부의 개입과 현장의 목소리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이 위원장의 사퇴로 인한 공천 내홍이 6월 지방선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당의 기층 지지층과 풀뿌리 조직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시험대인 만큼, 공천 과정에서의 혼란은 후보자 선정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장동혁 대표가 이 위원장에게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함께 지켜내 달라"고 호소한 것도 이러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 위원장의 복귀를 통해 공천 과정의 정상화와 당의 단합을 이루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 위원장의 결단이 당의 향후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