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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K푸드 열풍에 편승한 음료업계, 신제품 잇따라 출시

매운맛 K푸드의 글로벌 인기에 편승하려는 음료업계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략이 활발해지고 있다. 동원F&B와 코카콜라 등 주요 음료 기업들이 K푸드와의 궁합을 강조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성장 정체된 국내 음료 시장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매운맛 K푸드 열풍에 편승한 음료업계, 신제품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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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와 주스 등 음료업계가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매운맛 한식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 자극적인 K푸드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음식과의 궁합을 강조한 신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음료 업계는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K푸드 열풍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원F&B는 46년 전통의 장수 브랜드 쿨피스의 신제품 쿨피스 생 바나나를 최근 출시했다. 2011년 베리믹스맛 이후 15년 만에 처음 추가되는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음료업계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익숙한 브랜드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이 제품을 기획했으며, 바나나의 달콤한 맛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의 매운맛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달콤한 음료로 자극을 달래는 소비 패턴을 정확히 겨냥한 전략이다.

코카콜라도 같은 맥락에서 움직이고 있다. 자사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가 최근 광고 캠페인에서 매운맛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라면, 떡볶이 등 매운 음식에 상큼하고 탄산감 있는 스프라이트가 잘 어울린다는 점을 마케팅의 핵심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과거 쿨피스가 엽기떡볶이와 잘 어울린다는 입소문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던 사례를 보면, 음료 브랜드들이 이러한 마케팅 전략의 효과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료업계가 K푸드 트렌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 맵고 자극적인 K푸드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러한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매운맛을 달래기 위해 달콤한 음료를 함께 구매하는 패턴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는 K푸드와 음료가 상호보완적인 소비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음료업계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국내 시장에도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 음료 시장의 위축이 이러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략 강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 칠성사이다 등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음료 부문 매출은 1조8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코카콜라 등이 속한 LG생활건강 음료 사업부문의 매출도 1조7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하락했다. 건강 트렌드 확산에 따른 저당·무가당 음료 수요 증가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기존 음료 시장이 정체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료업계는 K푸드 열풍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발판삼아 시장 돌파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K푸드와 음료의 결합이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 새로운 소비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매운 음식의 인기가 지속되고 해외 시장에서의 K푸드 열풍이 계속된다면, 이를 겨냥한 음료 신제품들의 판매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향후 음료업계가 K푸드와의 궁합을 강조하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자하는지가 국내 음료 시장의 성장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