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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만 있고 실행 없는 국힘, 지지율 하락으로 국민 신뢰 추락

국민의힘이 '절윤' 결의를 발표한 지 나흘이 지났으나 실제 당 차원의 실천이 전무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결의의 구체적 실행을 거부하고 오세훈 시장의 후보 등록 기간 연장도 거절하면서, 당의 결의가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결의만 있고 실행 없는 국힘, 지지율 하락으로 국민 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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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재출마 반대(절윤)' 결의를 발표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실제 당 차원의 실천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당내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한 인적 쇄신과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 등 절윤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요구를 사실상 전면 거부했으며, 이에 반발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추가 접수에 응하지 않으면서 당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결의문 발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는 점으로, 국민들이 당의 실천 없는 결의를 신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 대표는 결의문 발표 자리에 참석했지만 결의문 낭독을 거부하고 '절윤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결의문 발표 사흘 뒤인 지난 11일에야 "의총에서 밝힌 입장이 마지막"이고 "진심"이라고 해명했으나, 실제 실행 방안은 전무했다. 대신 장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 논의를 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으며, "당직을 맡은 분들은 당내 문제나 인사에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당내 비판 세력에 대한 숙청을 주도해온 윤민우 당 윤리위원장과 '윤 어게인'을 대변해온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 조처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당에서 '탈당 권고'를 받은 극우 유튜버 고성국씨에 대한 중앙당 윤리위의 재심을 멈춤으로써 고씨의 당원 자격을 유지하게 해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저항도 거세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추가 접수에 응하지 않으면서 당 지도부에 압박을 이어갔다. 이는 장 대표가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13일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이는 사실상 오 시장을 위해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절윤도 없고, 절윤 실행을 요구하는 세력에 대한 더 이상의 봐주기도 없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는 결의문에 서명한 의원들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당 원내 지도부도 장 대표의 입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내 결의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발언에 존경의 뜻을 담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는데, 이는 장 대표뿐 아니라 의원 결의를 이끈 원내 지도부도 진심으로 절윤 실천을 원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의문 발표는 한순간 그럴듯한 말로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쇼'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결의문에 서명한 의원들이 정말 진심으로 변화를 원했는지, 아니면 여론을 의식한 일시적 제스처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론조사 결과다. 지난 1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7%로 2주 전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3%를 기록해 2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21%에서 20%로 하락했다. 두 조사 모두 결의문 발표 이후 실시된 것으로, 국민의힘의 실천 없는 절윤 시늉을 보며 국민의 실망과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당의 결의문은 지지율 하락을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신뢰를 더욱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국민의힘이 앞으로도 진정한 변화를 실행하는 대신 눈가림 쇼로 일관한다면, 국민의 실망과 불신은 한층 엄중하고 혹독한 심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의 리더십이 보여주는 이런 태도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고, 정치 혐오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 국민의힘은 결의문에 서명한 책임을 다하고 실제 변화를 이행할지, 아니면 계속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반복할지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