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걱정이 소통을 방해한다…'덜 신경 쓰기'가 핵심
런던의 커뮤니케이션 코치 수지 애시필드는 과학자들이 학회 발표나 네트워킹에서 자신의 모습에 과도하게 신경 쓰면 오히려 소통을 방해한다며, '덜 신경 쓰기'가 자신감 있는 의사소통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과학자들이 학회 발표나 투자 피칭, 네트워킹 행사에서 자신의 모습에 지나치게 신경 쓰면 오히려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는 소통을 방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음성 및 커뮤니케이션 코치 수지 애시필드는 최근 발표한 저서 '그냥 말해버려(Just F**king Say It)'에서 과도한 자의식을 내려놓는 것이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배우 출신인 애시필드 코치는 과학자들이 겪는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면서, 자신감 있는 표현이 성공적인 커리어 관리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애시필드 코치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라는 심리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는 자신이 아는 것이 너무 많아서 청중이 필요로 하는 핵심 메시지보다 불필요한 세부 사항을 과도하게 설명하는 경향을 말한다. 학회 발표에서 과학자들은 충분한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학위나 학술적 업적을 나열하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 유치 피칭의 경우, 기술의 기저가 되는 복잡한 과학 원리를 설명하는 데 시간을 쏟기보다는 그 기술이 어떻게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애시필드 코치가 강조하는 '덜 신경 쓰기' 철학의 핵심은 심리적 자유로움에 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한다"며 "방에 들어가는 방식이나 말하는 방식에 대해 과도하게 생각하면 우리 자신에게 불필요한 압박감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도한 자의식은 결국 메시지를 뒤죽박죽으로 전달하게 만들고, 청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가 저서의 제목을 '그냥 말해버려'로 정한 이유도 이러한 심리적 장벽을 과감하게 무너뜨리자는 취지를 담기 위함이었다.
실제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초가 필요하다고 애시필드는 조언한다. 네트워킹 행사에서의 자기소개,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방법, 그리고 예의 바르게 다음 사람과의 만남으로 넘어가는 기술 등이 그것이다. 또한 그는 거절하는 방법, 어려운 상사와의 관계 관리, 급여 협상 등 과학자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직업 상황에서의 소통 전략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체적인 기술들은 결국 자신감 있는 태도의 토대 위에서 비로소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다.
애시필드 코차는 "신경을 덜 쓰자. 놓아주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즐기자"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제시한다. 이는 과학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강조되어 온 완벽주의나 엄밀성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지만,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는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자신의 생각과 연구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얼마나 완벽하게 보이는지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러한 심리적 전환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청중과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지며, 이것이 결국 학회 발표, 투자 피칭, 직장 내 협상 등 모든 전문적 상황에서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애시필드는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