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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그 출신 마치다, 아시안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일본의 마치다 젤비아가 한국 강원FC를 1-0으로 이기며 아시안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비리그 출신에서 15년 만에 최상위 리그에 입성한 후 1년 만에 대륙 무대 8강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뤘다.

일본의 마치다 젤비아가 아시안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한국의 강원FC를 1-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도쿄 외곽의 홈 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에서 나카무라 호타카의 전반 25분 헤더골이 결승점이 되어 총합 1-0으로 강원을 제압했다. 마치다는 지난 1차전에서도 강원과 0-0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의 승리로 아시안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루어냈다.

마치다 젤비아의 이번 성공은 일본 프로축구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15년 전만 해도 비리그 수준의 팀이었던 마치다가 2024년에 처음 일본 최상위 리그인 J리그에 입성한 지 불과 1년 만에 아시안챔피언스리그 8강이라는 대륙 무대에 진출한 것이다. 마치다는 지난 시즌 일본의 황제배(천황배)를 우승하며 강력한 팀 역량을 입증했으며, 이번 아시안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그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경기 후 결승골을 기록한 나카무라는 "마치다를 위해 역사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임했다"며 "힘든 경기였지만 클럽을 위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다음 단계에서도 모두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 마치다는 몇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 경기 초반 12분에 일본 국가대표 윙어 소마 유키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당했으나, 그를 대신한 나 상호가 결승골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결집력을 보여줬다. 강원은 1차전 한국에서의 0-0 비김 이후 일본 원정에서도 마치다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으며, 전반전 중반의 결정적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탈락하게 됐다. 마치다의 이번 승리는 단순한 점수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데, 이는 일본 축구의 저변 확대와 지역 클럽의 성장 가능성을 대외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같은 날 타이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도 호주의 멜버른 시티와의 16강 대결에서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로 4-2를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부리람은 경기 중반 20분 미드필더 로베르트 줄을이 퇴장당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내며 멜버른의 공격을 막아냈다. 부리람의 골키퍼 닐 에서리지는 승부차기에서 2번의 선방으로 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으며, 호주의 케니 더글이 마지막 슈팅으로 결정골을 기록했다. 부리람의 이번 진출은 2년 연속 아시안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라는 연속성을 확보한 것으로, 동남아시아 축구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시안챔피언스리그는 8강부터 단판제 형식으로 진행되며, 모든 경기가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지난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소속 클럽들의 16강 경기를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이 스포츠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마치다와 부리람의 8강 진출로 아시안챔피언스리그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클럽들의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8강 경기는 아시아 축구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