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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V 부진 극복 위해 ESS·로봇 배터리 사업 확대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ESS, 로봇, 도시항공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 분야 확대를 선언했다. 글로벌 ESS 시장이 2024년 399GWh에서 2030년 1,232GWh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SDI는 2027년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 EV 부진 극복 위해 ESS·로봇 배터리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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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기차(EV)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로봇, 도시항공모빌리티(UAM) 등 신규 사업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개발센터장은 11일 서울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며 배터리 산업이 EV를 넘어 ESS, 로봇, 도시항공모빌리티 등을 주도하는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6은 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향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주 센터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를 넘어 ESS, 로봇, 도시항공모빌리티 등 신흥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미래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수요에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의 이러한 전략적 방향 전환은 글로벌 EV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SS 시장의 성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주 센터장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4년 399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1,232GWh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에 따른 것으로, 각 국가의 에너지 정책 강화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로봇 산업 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2025년 0.03GWh 수준에 불과했던 로봇 산업의 배터리 수요는 2030년 1.4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시항공모빌리티 분야도 마찬가지로 2030년 3.7GWh에서 2035년 68GWh로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삼성SDI가 주목하는 신규 시장들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삼성SDI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터배터리 2026 전시회에서는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응용 분야를 겨냥한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27년 하반기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삼성SDI의 기술 개발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전성이 우수해 로봇, UAM 등 차세대 산업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이러한 전략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V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ESS, 로봇, UAM 등 고부가가치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은 필연적 선택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는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DI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 기술 혁신 전략과 차세대 제품들은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