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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아프리카 자원 외교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교역,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가나 초콜릿을 선물로 준비했으며, 이는 한국의 아프리카 자원 외교 강화 의지를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아프리카 대륙과의 외교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통해 경제,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하마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아프리카 정상이며, 지난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약 2년 만에 이루어지는 고위급 방한이다. 이는 한국이 아프리카 대륙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교역과 투자 확대를 비롯해 해양안보, 국방·방위산업, 교육·문화, 기후변화 대응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가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대 규모의 금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이 필요로 하는 전략적 광물 확보 측면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회담 이후에는 교역, 투자,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정 및 양해각서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의 제도적 기초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는 마하마 대통령을 위해 세심한 외교적 배려를 준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롯데웰푸드의 '가나 초콜릿'을 웰컴 선물로 준비한 점이다. 가나 초콜릿은 카카오 원두의 80% 이상을 가나산으로 사용하며, 1975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어온 대표적인 초콜릿 브랜드다. 이 선물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가나와 한국의 경제적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가나 초콜릿의 주요 원료인 카카오가 가나산이라는 점은 양국 간 자원 교역 관계의 중요성을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재명 대통령 본인도 가나 초콜릿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단식 투쟁 중에 한 어린이가 건넸던 가나 초콜릿으로부터 큰 정신적 힘을 얻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개인적 배경은 이번 선물 선택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정치인으로서의 어려운 시기에 받은 작은 선물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국가 간 외교 무대에서 상징적 선물로 재현되는 것은 한국 외교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면모를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프로토콜을 넘어 양국 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전달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마하마 대통령은 14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정상회담 외에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방한은 한국이 아프리카 대륙과의 외교 관계를 단순한 국제 협력 차원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는 한국의 경제적 안정성과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도출할 협력 방안들이 실제로 구현된다면, 한국의 아프리카 외교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