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데뷔작 '궁' 촬영 고충 공개…"교복·샤기컷 너무 고통스러웠다"
배우 주지훈이 데뷔작 '궁'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공개했다. 모델 경력이 있던 그가 교복을 입고 샤기컷을 해야 했던 경험이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처음엔 3주간 거부했지만 감독의 설득으로 촬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배우 주지훈이 데뷔작인 드라마 '궁'에서의 촬영 경험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배우 하지원, 주지훈, 나나가 게스트로 출연해 신동엽, 정호철과 나눈 대화에서 주지훈은 자신의 데뷔 당시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모델 경력이 있던 그가 갑자기 드라마 촬영에 투입되면서 겪었던 심리적 부담과 이미지 전환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은 나나가 과거 걸그룹 '오렌지캬라멜'로 활동했던 시절을 언급하며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는 콘셉트를 수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는지 물었다. 나나는 "좀 힘들었다. 성격이랑 달랐다. 엄청 노력해서 텐션을 끌어올려 활동을 했었다"고 답하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신동엽은 주지훈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던졌는데, "원래 네 스타일이 있는데 깜찍한 콘셉트로 해야 하는 게 있으면 하겠냐"는 물음에 주지훈은 "했었다. '궁'"이라고 즉답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한껏 밝혔다.
주지훈은 자신의 데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궁' 캐스팅 당시의 심정을 드러냈다. "저는 원래 모델 일을 오래 했었다. 모델 쪽에선 시니어였고, 맨날 하이패션이나 시크한 걸 했었다"며 모델로서의 경력을 언급한 그는 드라마 캐릭터 요구사항과의 괴리를 지적했다. 특히 "지금은 괜찮은데 그땐 23살짜리가 22살 앉혀놓고 인생 얘기할 때 아니냐"며 당시 나이와 캐릭터의 어울리지 않음을 표현했고, "난 너무 남자고, 지금 임꺽정인데 교복을 입고 샤기컷을 하라길래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는 그가 모델로서 구축한 성숙한 이미지에서 갑자기 학생 캐릭터로 전환되어야 했던 심리적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발언이다.
흥미롭게도 주지훈은 '궁'이라는 작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물론 했더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감사한 작품이긴 하다"며 현재의 감사함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의 심정은 달랐다고 고백했다. "사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아무것도 모르고, 연기 전공도 아니어서 무서워서 안 한다고 3주를 버텼다"고 당시의 거부감을 표현했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모델이 갑자기 주연급 드라마에 캐스팅되었을 때의 불안감과 두려움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주지훈이 '궁' 촬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감독의 강한 설득이었다. "근데 감독님이 전화해서 '야 이놈아. 해라'고 해서 하게 됐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드라마 제작진의 확신과 믿음이 배우의 결단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주지훈은 이후 '궁'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현재는 연기 경력 20년 가까이 되는 베테랑 배우로 성장했다. 당시의 고통스러운 경험이 그의 연기 인생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이제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웃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를 갖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