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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 유가 급등에 대응 디젤 가격 동결 연장 추진

태국 정부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 가격 동결을 5~6일 추가 연장하고, 에탄올·바이오 에틸렌 등 대체 에너지 확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지방 당국에 가격 담합 행위 감시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태국 정부, 유가 급등에 대응 디젤 가격 동결 연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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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에너지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누틴 차른비라쿨 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에너지 관리 회의에서 정부는 단기 및 중기 에너지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각이 화요일 이들 정책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에끼닛 니티탄프랍 재무장관, 아웃따폴 렉삐분 에너지장관, 삐팟 랏차깃프라깐 교통장관, 그리고 국가경제사회발전위원회 사무총장 다누차 삐차야난이 참석했다.

교통장관 삐팟은 회의 후 정부가 소매 디젤 가격 동결을 향후 5~6일 추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누틴 총리가 앞서 지시한 15일간의 디젤 가격 동결이 5일 후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이를 연장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임시적 구제 조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반면 휘발유 가격은 갑작스러운 충격을 피하기 위해 PTT가 관리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단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유가 상황에서 국내 물가 안정과 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재무장관 에끼닛은 글로벌 유가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태국은 고가의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탕수수와 카사바로 생산한 에탄올 연료의 사용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탄올 연료 확대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동시에 대체 에너지 선택지를 확장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에너지부는 석유 기반 에틸렌에서 농업 원료로 생산한 '바이오 에틸렌'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며, 이는 플라스틱 산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재무장관은 국제 분쟁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증가와 급속한 기술 변화 역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시급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청정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것이 태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급등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감시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보호위원회(OCPB)를 담당하는 산티 삐야탓 총리실장은 지방 주지사들과의 회의를 통해 잠재적 소비자 착취 행위를 모니터링하도록 지시했다. 주지사들은 기업들의 연료, 쌀, 식품, 의약품, 의료용품 등 필수재에 대한 가격 담합 행위를 면밀히 감시하고 이를 방지하도록 지시받았다. 산티 실장은 팡아 지역의 일부 기업들이 연료 부족으로 인한 운영 차질을 겪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지방 당국에 이러한 부족이 실제인지 아니면 비축으로 인한 것인지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정부는 또한 가격 담합이나 비축 행위에 대한 민원을 접수할 수 있는 운영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태국의 석유 비축량도 충분한 상황이다. 재무장관은 신규 수입 없이도 90일 이상 지속할 수 있는 석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적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정부가 안정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민주당의 콘 차티까완지 부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재택근무 제도의 재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교통 비용 절감과 에너지 소비 감소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취지로 보인다. 태국 정부의 이번 대응은 단기적 가격 안정 조치와 함께 장기적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종합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