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전한길, 국민의힘 '절윤' 결의에 반발…장동혁 대표에 입장 요구
유튜버 전한길씨가 국민의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결의에 반발하며 장동혁 대표에게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자신이 장 대표의 당 대표 취임에 역할을 했다며 입장 미표명 시 탈당이나 창당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유튜브 채널로 정치 논평 활동을 해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국민의힘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씨는 자신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당 대표 취임에 영향을 미쳤다며, 장 대표가 절윤 입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입장 표명 기한을 정해 압박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탈당이나 창당을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개최한 후 공식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의 핵심 내용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것으로, 당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의사를 명시한 것이다. 이는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어온 윤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 논의를 종식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 결의에 대해 수석대변인을 통해 "총의를 존중한다"는 형식적인 입장만 내놓았으며, 자신의 개인적 입장을 직접 드러내지 않았다.
전한길씨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같은 상황을 "너무나 많은 분들께 충격을 주는 뉴스"라고 표현하며 비판을 시작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윤석열 어게인 안 된다'고 하니 이럴 수가 있는가 하는 심정"이라며 자신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국민의힘 의원 106명은 이재명 2중대"라고 표현하고 "중국식 사회주의에 동참하는 것"이라는 극단적인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유튜브 커뮤니티에 "오늘부로 국민의힘은 이재명 부역자, 더불어중국당 한통속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씨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장동혁 대표의 책임이다. 그는 "장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는 데 내 역할도 컸다"며 "장 대표 의중을 직접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장 대표의 당 대표 선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따라서 장 대표가 자신의 입장에 응답할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펼친 것이다. 전씨는 "내일 저녁까지 윤석열 어게인을 지지할 것인지, 아니면 절윤을 선택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구체적인 기한을 제시하며 장 대표를 압박했다.
전씨의 궁극적 요구는 장동혁 대표의 당 탈출이다. 그는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탈당하거나 창당을 고민하겠다"며 "장 대표가 국민의힘을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입장 표명 요구를 넘어 당 체제 자체의 변화를 촉구하는 수준의 압박이다. 전씨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민의힘 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진영과 절윤 진영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절윤을 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을 지지해온 일부 인물들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국민의힘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내적 갈등을 여실히 드러낸다. 장 대표를 포함한 당 의원들의 절윤 결의는 당의 새로운 방향 설정으로 볼 수 있지만, 동시에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지지층과 인물들의 반발을 초래했다. 전한길씨 같은 외부 인사의 압박은 당 내부의 이견을 더욱 표면화시키고 있으며, 향후 국민의힘이 이 같은 내적 분열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