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걸프국가 공격 계속...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경제 압박
이란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계속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24% 상승했다. 미국은 대규모 보복 작전을 예고했고 이란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며 협상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중동 지역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란이 이스라엘과 걸프 아랍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대에서 움직이며 전쟁 개시 이후 약 24% 상승했으며, 세계 석유 거래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란의 지속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 국제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요일 발생한 이란의 신규 공격으로 걸프 지역 여러 국가가 피해를 입었다. 바레인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수도 마나마의 주택 건물이 피격되어 29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유전 지역 상공에서 드론 2대를 격추했으며, 쿠웨이트 국방군은 드론 6대를 요격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루웨이스 산업 도시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지역에서도 예루살렘에서 사이렌이 울렸으며, 텔아비브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이스라엘 방어 체계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가동됐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에 대한 대규모 보복 작전을 예고했다. 피트 헤그스스 국방장관은 화요일이 "가장 강렬한 공격의 날"이 될 것이라며 "최대 규모의 전투기, 폭격기, 공격 횟수와 지금까지보다 정제되고 우월한 정보"를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이 "지금까지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적은 수"를 발사했다고 언급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이 5천 개 이상의 목표를 타격했으며,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능력 파괴, 해협 통행을 위한 이란 해군 타격, 이란의 군사·산업 기지에 대한 심층 타격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테헤란에서는 화요일 오후 이스라엘의 신규 공습이 시작되면서 여러 폭발음이 목격됐다.
이란 지도부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며 협상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란 국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깔리바프는 이란이 "휴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으며, "침략자는 입을 맞아야 교훈을 얻고 우리 이란을 다시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또 다른 고위 보안 관계자인 알리 라리자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이란은 당신의 공허한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당신보다 큰 자들도 이란을 제거하지 못했으니 스스로 제거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과거 트럼프 암살 시도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양측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이란의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을 차단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에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월요일 배럴당 120달러 근처까지 급등했다가 화요일 약 90달러대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2월 28일 전쟁 개시 당시보다 약 24%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인도양으로의 관문으로, 세계 석유 거래량의 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이란이 사실상 유조선의 통행을 차단하면서 석유는 우회 경로로 운송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전쟁이 "단기간의 소풍"이 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으나, 전문가들은 갈등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과거 이 전쟁이 1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이스라엘 총리 벤야민 네타냐후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이란 국민이 전제의 멍에를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들에게 달려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조치로 우리는 그들의 뼈를 부러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황은 군사적 충돌과 경제적 압박이 맞물려 있으며,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향후 전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